韓·호주 정상, '국방·방산·자원개발 협력 강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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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호주 정상, '국방·방산·자원개발 협력 강화' 다짐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09.2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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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호주軍 방산사업에 한국 기업 기회달라"...모리슨 총리,"한국 기업 기술 매우 우수"
-문 대통령,"호주,한국전 참전 우방...유해발굴 최선 다할 것"
-모리슨 총리,"韓정부 평화 노력 지지"...문 대통령 호주 초청도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가 정상회담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가자는 데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의 만남은 두 번째로, 올해 5월 호주 총선 승리를 거쳐 모리슨 총리가 재집권한 이후로는 첫 회담이다.

약 3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국과 호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국으로 긴밀히 협력해왔음을 높이 평가하고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14년 발효된 양국 FTA 등을 계기로 경제협력이 확대됐다고 말하고, 호주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모리슨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호주군이 추진 중인 여러 방산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한국 대표 방산업체인 한화디펜스가 적어도 5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주 장갑차 사업 최종 후보자로 이번 달 선정돼 앞으로 2년 동안의 시험평가후 독일 라인메탈사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문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쟁에 1만7000명 이상을 파병한 전통 우방이자 진정한 친구다. 양국의 우정은 활발한 경제 교류와 인적 교류로 이어졌고 자원·인프라 분야의 깊은 협력 관계로 발전해왔다"며 "앞으로 국방·수소경제·핵심 광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주는 경제와 복지제도, 여성 공직 진출 등에서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총리님과 함께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어 기쁘다"고 언급했다.

모리슨 총리는 "특히 방산·인프라·자동차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이 매우 우수하다"고 화답하며 경제 다방면에서 '윈윈(win win)' 할 수 있는 교역관계를 만들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악수하는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국제사회의 노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앞당겨지도록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화살머리 고지 유해발굴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유해들은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호주군 참전자 유해확인도 양국 간 협의를 거쳐 잘 진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유해발굴과 송환에 큰 힘을 쏟고 있는 한국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하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겠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등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확인했다.···

믹타는 2013년 9월 제68차 유엔총회 계기 출범한 중견국 협의체로, 한국과 호주 외에도 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가 소속돼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내년도 믹타 의장국임을 언급하면서 "양국이 모두 믹타 회원국으로서 급변하는 환경에서 보다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호주 정상회담

회담에서 모리슨 총리는 문 대통령을 호주로 초청했다.

모리슨 총리는 "한국 정상이 호주에 온 지 10년이 됐다. 이번에 문 대통령께서 오신다면 많은 사람이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문시)호주 대 한국의 축구 친선경기를 하면 어떨까 한다. '프레지던트 컵'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한국이 호주에 져서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적이 있다. 만일 친선경기가 성사되면 꼭 이기겠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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