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는 336만원짜리 유리알”...샤오미, 앞·뒤·옆 스크린 채운 '미믹스 알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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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336만원짜리 유리알”...샤오미, 앞·뒤·옆 스크린 채운 '미믹스 알파' 공개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9.26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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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는 "디자인은 가격, 내구성, 배터리 수명, 터치 오류, 프라이버시 등이 문제가 될 것 같다"

“무슨 쓸모인지 모를 336만원짜리 유리알”

샤오미가 제품의 전면, 후면, 측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운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콘셉트 스마트폰 '미믹스 알파'를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했다. 출고가는 1만9999위안(약 336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외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떨어지면 한숨으로 안 끌날 스마트폰”, “어떤 쓸모가 있는지 모르겠는 구조”, “개인정보를 함께 나누는 목적인가?” 등 ‘의도를 모르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본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180.6%에 이른다. 상단과 하단에도 최소한의 베젤(테두리)만 남기고 측면 물리 버튼을 모두 제거했다.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소리를 낸다.

새로운 콘셉트의 '폼팩터'라 이목을 끌었지만, 사용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구조라 외신은 물론 사용자들도 의문을 표하고 있다.

샤오미가 24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외부를 디스플레이로 두른 새로운 스마트폰 미믹스(Mi MIX) 알파를 공개했다. [샤오미 제공]
샤오미가 24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외부를 디스플레이로 두른 새로운 스마트폰 미믹스(Mi MIX) 알파를 공개했다. [샤오미 제공]

다만, 카메라 기능은 모바일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으로 구현됐다. 세계 최초로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사진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다.

이 카메라는 4800만화소 카메라보다 389% 더 큰 1/1.33인치 센서가 적용됐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4개의 픽셀을 하나로 묶는 기술도 지원된다. 1.6μm의 대형 픽셀로 활용하는 슈퍼 픽셀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2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장착했다.

미믹스 알파는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내부가 먼저 조립된 뒤 디스플레이 레이어·터치패널·보호 레이어가 차례로 적층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샤오미는 "미믹스 알파는 샤오미가 가진 5G 시대에 대한 대담한 상상력의 결과물"이라고 자신했다.

미믹스 알파는 5G 통신을 지원한다.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55+를 장책했다.배터리 용량은 4050mAh. 상·하부는 티타늄 합금으로 제작됐다.

기능적인 측면은 모두 최상급이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처럼 새로운 혁신을 보였다는 평가는 찾기 힘들다. 업계에선 “활용도가 낮은 후면 디스플레이를 사용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중국이 일종의 '혁신 강박증'을 보인 결과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이번 미믹스 알파의) 이번 디자인은 가격, 내구성, 배터리 수명, 터치 오류, 프라이버시 등이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씨넷도 "미믹스 알파에서는 1억800만 화소 카메라로 셀프 카메라를 찍을 수 있겠다"면서도 2만위안이라는 가격을 지적하며 "누가 '미래'가 싸다고 했나?"(Who ever said the future would be cheap?)이라고 보도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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