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훈 “산업부·중기부 산하기관 28곳, 가해행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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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이훈 “산업부·중기부 산하기관 28곳, 가해행위 증가 추세”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9.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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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총 190건 적발… 성희롱 가장 많아
국회 산자중기위 산하기관의 임직원 가해행위 현황. [자료=이훈 의원실]
국회 산자중기위 산하기관의 임직원 가해행위 현황. [자료=이훈 의원실]

 산업통산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임직원들의 가해행위 건수가 해마다 대체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기강해이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28곳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2019년 8월까지 임직원의 폭행·폭언·성희롱 등 타인 가해행위 적발건수가 총 190건에 달했다.

임직원 가해행위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16건 ▲2016년 47건 ▲2017년 34건 ▲2018년 47건이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46건이 발생했다. 해마다 가해행위가 줄지 않을 뿐 아니라 최근 3년 동안 증가추세다.

가해행위 유형별로는 성희롱이 84건으로 전체 가해행위 발생 수의 거의 절반에 달했다. 폭행 61건, 폭언 23건 순이었다.

가행행위가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으로 해당 기간 33건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성희롱 건수가 19건, 폭행은 12건이었다. 세부 피해내용에는 동료직원에게 물건을 던져 부상을 일으키거나 동료직원의 치아골절이나 안구 주변 골절을 일으키는 사례도 있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30건 ▲한국가스공사 19건 ▲강원랜드 13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수원은 언어·신체적 성희롱 발생 건수가 23건으로 조사대상 전체기관 가운데 성희롱 건수가 가장 많았다.

가스공사와 강원랜드에서는 가해행위로 형사처벌까지 받은 경우도 있었다. 가스공사의 전 직원들 중에는 지인을 성폭행해 징역형을 받거나, 노래방 도우미를 자신의 숙소에 데려와 폭행하고 납치를 시도한 행위로 재판 중인 사례도 있었다. 강원랜드 역시 후배직원을 인근 숙박업소에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러 징역형에 처해지거나, 지역주민을 폭행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죄목이 중한 경우도 여러 건 조사됐다.

조사결과 드러난 가해행위는 대부분 기관 내부에서 벌어졌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190건 중 171건(90%)가 동료나 후배, 부하직원으로 조사돼 각 기관마다 조직 내부의 기강해이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훈 의원은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가해행위가 끊이지 않고 오히려 해마다 증가추세인 만큼 각 기관마다 임직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체계적 방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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