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보폭 넓히는 삼성SDI, 독일 전기상용차 업체에 '13GWh' 배터리 공급... 전기버스 5만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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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보폭 넓히는 삼성SDI, 독일 전기상용차 업체에 '13GWh' 배터리 공급... 전기버스 5만대 규모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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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최고 성능 전기버스 배터리 용량이 260KWh인 점 감안하면,
삼성SDI '전기버스 약 5만대 물량' 배터리 공급하게 된 셈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18' 전시회에서 다양한 고성능 배터리를 선보였다.
삼성SDI의 다양한 고성능 배터리. 

삼성SDI가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서 조용히 보폭을 넓히고 있다. 

2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 2019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에서 아카솔과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협력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다임러그룹 자회사인 에보버스의 전기버스 '시타로'에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아카솔에게 총 13GWh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최고 수준의 전기버스 배터리 용량이 260KWh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은 전기버스 약 5만대 규모다. 

이같은 대형 계약이 이뤄진 건, 아카솔이 현재 글로벌 상용차 업체들과 2건의 계약을 맺은 상태기 때문이다. 아카솔은 해당 업체가 어딘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카솔은 삼성SDI로부터 배터리 셀과 모듈을 받아 팩을 만들어 해당 업체들에게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파악된다. 

아카솔은 상용차, 열차, 선박, 건설장비 등에 탑재되는 배터리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회사로 1990년에 독일에서 설립됐다. 

연간 전기버스 최대 생산량은 1500대로, 아카솔은 이번 계약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셀·모듈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확대될 전기버스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카솔 스벤 슐츠 사장은 "배터리 글로벌 리더 삼성SDI와의 파트너십은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스템 제조업체로서 우리의 역동적인 성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SDI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글로벌 제조사의 전기 상용차 성장 계획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I 김정욱 전략마케팅실장은 "삼성SDI는 아카솔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공급자 중 하나라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배터리 기술에 대한 폭넓은 노하우를 통해 파트너의 미래 혁신과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7월 세계적인 상용차 및 중장비 업체인 볼보그룹과 차세대 e-모빌리티를 위한 전략적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협약을 통해 삼성SDI와 볼보는 전기 트럭용 배터리 팩을 공동 개발해, 배터리 셀과 모듈은 삼성SDI가 공급하고 볼보는 삼성SDI의 팩 기술을 활용해 볼보 현지 공장에서 팩을 조립할 계획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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