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 "설마했던 너마저..." 임상 3상 이슈에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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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설마했던 너마저..." 임상 3상 이슈에 하한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9.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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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CI
헬릭스미스 CI

 

코오롱티슈진, 신라젠에 이어 헬릭스미스까지 바이오 테마 대장주들이 연이어 무너져 내리고 있다.

헬릭스미스(대표 김선영)는 지난 23일 일부 환자에게 임상 약물 혼용 가능성이 발견돼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두 번째 임상 3상 이후로 연기한다고 공시했다.

헬릭스미스 발표에 따르면, 첫 번째 임상 3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 안전성은 확인됐지만 일부 환자에게서 피험약의 혼용 가능성이 나타나 약물 유효성을 평가하기 어려운 상태다.

위약(플라시보, 가짜약)과 비교해 엔젠시스의 효과가 왜곡돼 이 데이터만으로는 혼용 피험자에 대한 명확한 결론 도출이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은 설명이다.

효능의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기 위한 추가 임상은 2021년 말에서 2022년 1분기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한편 이 소식에 24일 국내 증시에서 헬릭스미스 주가는 시작과 동시에 하한가에 진입했다. 바이오주 가운데 대장주격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가 높았던 만큼 이번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헬릭스미스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서둘러 긴급 설명회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가졌지만 속수 무책이었다.

이날은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직접 나서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며 "후속 임상에서는 이런 일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주가는 하한가에서 전혀 반등하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조사단을 구성해 혼용 원인을 추적하고, 후속 임상 계획을 더욱 정밀하게 세울 것"이라며 "신약허가 신청은 기존 예상했던 내년 하반기보다 2년 늦어진 2022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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