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장관의 자택, 자녀 학교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3일 오전 9시쯤부터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했다.
현직 장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초유의 일이다. 또한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면서 검찰이 조 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과, 웅동학원 비리 의혹,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 등에 조 장관이 연루돼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을 증거위조교사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직원에게 운용보고서를 위조하도록 하는데 개입한 혐의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와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서울에 있는 연세대학교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조 장관 아들의 로스쿨 입시 지원 서류 등을 확보했다.
조 장관 아들은 2013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관련 증명서를 받았는데, 검찰은 조 장관의 아들이 이를 로스쿨 입시 과정에서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 딸과 마찬가지로 아들의 인턴 증명서 역시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발급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조 장관 딸의 허위 증명서 여부를 재차 확인하기 위해, 딸이 지원했던 이화여자대학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