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장관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0%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9월 첫째 주보다 3%p 하락한 것이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4%p 상승한 53%로 조사됐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를,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서 6%p였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이번에 오차범위 밖인 13%p까지 벌어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가 과반을 넘긴 건 30대(55%)가 유일했다. 이어 40대(49%), 50대(44%), 20대(38%), 60대 이상(24%)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긍정 22%·부정 61%)에서는 부정적 견해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 문제’(29%)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조국 장관 임명이 문 대통령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 측은 부정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와 ‘독단적’이란 응답 비중이 늘었다”며 “대부분 조 장관 임명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국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는 ‘적절하지 않다’(54%)는 의견이 ‘적절하다’(36%)보다 크게 높았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외교 잘함’(18%)과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9%) 등이 차지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도는 43.8%로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는 문 대통령 부정평가가 53.0%로 긍정과 부정평가 간 격차가 9.2%p로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