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23일 뉴욕서 회담...두 정상, 북미정상회담 조율 및 한미동맹 재확인
상태바
한미 정상,23일 뉴욕서 회담...두 정상, 북미정상회담 조율 및 한미동맹 재확인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09.20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 정상, 23일 뉴욕서 회담...北비핵화, 지소미아 및 한미동맹 등 현안 논의할 듯
-문 대통령, 유엔총회 3년 연속 참석 기조연설...국제사회 지지호소 예정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9번째로, 지난 6월 서울 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3박 5일 일정으로 오는 22일 뉴욕으로 출발한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뉴욕 한미정상회담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7개월 정도 진전이 없는 북미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대북 제재로 차단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간 협력 사업이 재개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지도 이번 회담의 주요 관심사다.

유엔총회장을 배경으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이와 함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치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 우려 불식과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각종 현안의 해결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중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과도 회담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23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이후 두 번째 회담으로, 양국은 올해 수교 30년이 됐다. 폴란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도 회담한다.

덴마크는 한국과 녹색성장 동맹을 체결한 국가로, 한국이 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내년 개최국으로서 1차 회의를 개최한 덴마크의 경험을 배우고 양국 간 녹색성장 동맹관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4일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회담한다. 호주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와 함께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원국이다.

인프라, 광물, 국방·방산 및 믹타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는 청와대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직접 당사자이지만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보편적인 글로벌 이슈 역시 각국이 공동 노력해야 한다"며 "중견국들과의 공조 강화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국제사회 관심을 환기해 준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내년 한국이 주최하는 2차 P4G 정상회의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P4G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점을 밝힌다. 덴마크와 함께 P4G 정상회의 준비행사도 공동 주관한다.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

이어 문 대통령은 24일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한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해 12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취임 후 3번 연속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우리의 노력을 재차 보여줌으로써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연설 직후 문 대통령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긴밀해진 한국과 IOC의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개막식 공동입장 등을 논의한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으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행사에 참석한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구축·정착을 위한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한층 제고하고,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의 국가원수와 51개국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김의철 전문기자  defence@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