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기화재 사고 사상자 1524명… “정기 점검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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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기화재 사고 사상자 1524명… “정기 점검 강화해야”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9.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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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고성 산불의 발화지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전기시설 주위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고성 산불의 발화지인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전기시설 주위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강원 고성·속초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원인이 전기설비 발화로 추정되는 등 전기로 인한 화재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정기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배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전기화재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3만6444건의 전기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221명이 사망하고 1303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전체 화재사고 19만6937건의 18.5%에 해당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에는 7760건의 전기화재가 발생해 300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2016년은 7563건에 328명, 2017년 8011건 217명, 2018년 9240건에 525명이었다. 올해는 6월말 기준으로 3870건이 발생해 154명이 죽거나 다쳤다. 평균 하루에 한 번꼴로 전기화재사고가 발생해 최소 한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다친 셈이다.

사고원인별로는 절연재료의 노후나 성능 저하를 의미하는 절연열화로 인한 단락이 9113건으로 25%를 차지했다. 미확인단락 8888건(24.4%), 먼지·습도 때문에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성질이 전기가 흐를 수 있게 되는 현상인 도전화 등 트래킹에 의한 단락 4056건(11.1%), 과부하·과전류 3632건(10%) 등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1만287건이 발생해 전체의 28.2%였다. 공장 등 산업시설에서 7095건(19.5%), 음식점·상점·연회장 등 생활서비스 시설에서 6060건(16.6%), 가로등·전봇대·도로 등 기타 시설에서 3813건(10.5%), 공공기관·숙박업소 등 판매·업무시설에서 3564건(9.8%)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390건(25.8%)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5491건(15.1%), 경남 2817건(7.7%), 경북 2122건(5.8%), 부산 2072건(5.7%), 충남 1889건(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1060건(2.9%)이 발생했다.

이종배 의원은 “전기전달을 막아주는 재료 미교체로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은 만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시설 화재가 나면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시설 내 전기설비에 대한 정기점검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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