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시장서도 경쟁하는 한·중·일, 전략은?... "주요 5개국 집중 투자 뒤 성공모델 만들어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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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시장서도 경쟁하는 한·중·일, 전략은?... "주요 5개국 집중 투자 뒤 성공모델 만들어 확대해야"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1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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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신남방지역 무역·서비스 진출 '단계적' 전략 제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따웅 툰 투자대외경제관계부 장관이 지난 3일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통상·산업 협력과 코리아 데스크 설치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뒤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따웅 툰 투자대외경제관계부 장관이 지난 3일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양해각서 서명식에서 통상·산업 협력과 코리아 데스크 설치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뒤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보인다. [사진 연합뉴스]

신남방정책이 적극 추진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이 아세안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려면 주요 5개국의 유망 분야에 집중 투자해 성공 사례를 축적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발표한 ‘신남방지역 무역 및 서비스 분야 진출 전략’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이 아세안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할 유망 국가와 분야로 ▲인도네시아(물류) ▲베트남(도시 인프라) ▲미얀마(농업) ▲말레이시아(소비재) ▲태국(모바일 콘텐츠)을 꼽았다.

보고서는 "아세안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4%, 세계 교역량의 7.3%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이 아세안 시장에서도 경쟁하는 가운데 한국은 회원국별 상이한 경제 상황과 협력 수요를 고려해 거점국과 랜드마크 사업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조코 위도도 정부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1기에 추진하던 물류 인프라 개선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물류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 중인 한국 기업은 현지 정책을 십분 활용해 자원 물류, 프로젝트(건설) 물류, 냉장운송 등의 분야에 적극 진출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은 최근 도시로의 인구 유입이 크게 늘고 칸토, 하이퐁, 다낭 등 새로운 거점도시가 생겨나면서 국가 차원에서 도시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인프라 자재 생산을 현지화하고 공장 관리자 및 노동자를 현지인으로 채용해 가격 경쟁력부터 확보해야 한다.

▲미얀마의 경우 농업이 GDP의 18%, 수출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산업인 만큼 미얀마 농가와 협업해 현지 토양, 작물 특성, 농촌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농업 투입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아세안의 대표 프리미엄 시장이자 할랄 시장인 말레이시아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국가 브랜드 제고를 통한 한국 제품의 이미지 업그레이드, 소비 그룹별 타겟팅 전략이 요긴하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4세대 이동통신(4G) 네트워크 접근성이 가장 좋은 국가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언어, 결제방식을 현지화하고 급변하는 트렌드를 따라잡는 실시간 시장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거점국가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이후에는 개별 국가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며 "다만 현지의 열악한 인프라 환경, 복잡한 법률 및 행정제도 등을 감안해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문화 외교, 인적 교류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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