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호금융 순이익 14%↓…자산건전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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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호금융 순이익 14%↓…자산건전성 "빨간불"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9.18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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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1.87%로 전년 말 대비 0.55%p 상승,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3%로 0.51%p 나 뛰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0.55%p, 0.51%p 나 뛰어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감소한 1조5576억원이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2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 증가했고, 총여신은 357조5000억원으로 2.8% 늘었고, 총수신은 450조원으로 5.2%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신용사업 순이익은 2조50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반면 경제사업 순손실은 9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6억원 증가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비용 증가가 순손실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농협(1조3651억원), 신협(1664억원), 수협(155억원), 산림조합(106억원) 모두 작년 상반기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은 신용사업 이익이 증가했으나 경제사업 손실 확대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신협과 수협, 산립조합 역시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6%와 8.21%를 기록했다. ROA는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p) 떨어졌고, ROE는 1.98%p 하락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은 1.87%로 전년 말 대비 0.55%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3%로 작년 말보다 0.51%p 급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인 커버리지비율은 121.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41.4%p 하락한 수치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본적정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8%로 순이익 감소에 따라 지난해 말보다 0.09%p 내려갔다.

금감원 상호금융감독실 정대헌 팀장은 "내수 부진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이 악화됐으나 커버리지비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며 "순자본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라며 "DSR 관리지표의 안정적 정착 유도 등 여신심사 선진화 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지도하고, 채무조정제도와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의 조기 정착 활성화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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