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3권(勸)‧3금(禁)‧3행(行) 생활습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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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3권(勸)‧3금(禁)‧3행(行) 생활습관 중요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9.18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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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에 비정상 단백질 쌓여 뇌세포 손상
치매 예방을 위해 '3권, 3금. 3행' 생횔습관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치매 예방을 위해 '3권, 3금. 3행' 생횔습관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사진=강동경희대병원]

 

우리나라 노인 인구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뇌 속 비정상적 단백질이 뇌세포를 손상해 발생한다. 오는 21일은 국제 알츠하이머협회에서 지정한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3권, 3금, 3행’이 도움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했다. 3권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걷는 운동 ▲생선과 채소를 골고루 챙기는 식사 ▲부지런히 읽고 쓰는 독서이다. 3금은 ▲술은 한 번에 3잔 이상 마시지 않기 ▲담배는 금연하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기 등이다.

3행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3가지를 정기적으로 체크 ▲가족, 친구를 자주 연락하고 만나는 소통하기 ▲매년 보건소에서 치매 조기검진을 챙기기 등이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원인 중 가장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은 뇌 안에 비정상 단백질이 과도하게 쌓임으로써 뇌세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 단백질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혹은 제대로 제거되지 못해 서서히 뇌에 쌓이면서 뇌세포 간의 연결고리를 끊고 뇌세포를 파괴해 치매를 발생시킨다. 증상이 생기기 15~20년 전부터 시작돼 오랜 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뇌 손상이 끊임없이 진행된다.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알츠하이머에 의해 치매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18년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로 진료를 받은 60대 이상 환자 수는 45만여 명에 이르렀다.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뇌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과 간혹 혼동되기도 한다. 두 질환 모두 퇴행성 뇌 질환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서 뇌 손상이 끊임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병의 경과가 비슷하다. 손상을 받는 뇌 부위가 다르므로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르다.

파킨슨병은 동작이 느려지고 손이 떨리는 등의 움직임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가 느끼고 기억하며 판단하는 ‘고위뇌기능’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일반적으로 지나간 일들에 대한 ‘삽화기억력의 점진적인 저하’가 증상의 시작인 경우가 많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며칠 전에 있었던 중요한 일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도 말기에는 ‘움직임’의 이상도 나타날 수 있어 파킨슨병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모든 것이 밝혀지지는 않았는데 어떤 사람이 치매에 덜 걸리는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학영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교수는 “유감스럽게도 나이가 들면 상당수에서 뇌 안에서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관찰된다”며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있다고 모두 치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뇌 손상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건강한 뇌를 가진 사람은 이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도 있다”며 “건강한 뇌를 만들어가는 것은 치매에 대한 보험과도 같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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