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2019년 북반구 여름…“가장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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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2019년 북반구 여름…“가장 뜨거웠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9.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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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최근 들어 지구촌 기온상승 가팔라
올해 8월 지구촌 지표면과 바다 온도. 대부분 붉은 색으로 그동안 평균기온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자료=NOAA]
올해 8월 지구촌 지표면과 바다 온도. 대부분 붉은 색으로 그동안 평균기온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자료=NOAA]

올해 북반구 여름이 기록상 1880년 이래 가장 뜨거웠던 계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지구촌 8월은 140년 역사상 두 번째로 온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6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석 보고서를 내놓았다.

NOAA 측은 “올해 6~8월까지 북반구 여름 기온은 그동안 최고 기온을 보였던 2016년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며 “이는 기록상 가장 높은 기온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북반구는 폭염 등으로 큰 고통에 시달린 바 있다.

한편 올해 8월 지구촌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기온이었던 화씨 60.1도(섭씨 약 15.6도)보다 1.66도 상승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 기록은 2015년과 2017년 8월 온도와 비슷하며 이는 140년 역사상 두 번째로 뜨거웠던 8월로 자리매김했다. NOAA 관련 과학자들은 “그동안 2016년 8월이 가장 뜨거웠던 달이었다”며 “눈여겨볼 점은 관측 이래 1~5위까지 뜨거웠던 8월이 모두 2014년 이후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지구촌 평균온도가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통계이다.

지표면 온도뿐 아니라 지구촌 바다 표면 온도도 같이 상승했다. 올해 8월 바다 온도는 20세기 평균 화씨 61.4도 보다 1.51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기록된 이후 올해 8월이 가장 높은 바다 온도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2019년 1~8월까지 지구촌 평균온도는 20세기 평균 화씨 57.3도 보다 1.69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2017년에 이 세 번째로 높은 온도 상승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하면서 북극 바다 얼음(해빙)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8월 북극 해빙은 1981~2010년 평균보다 3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79년 위성이 관련 자료를 분석한 이래 2012년에 북극 해빙은 가장 최소 규모를 보였다. 올해 8월은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그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남극 해빙도 기록이 시작된 이후 다섯 번째로 작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유럽은 올해 8월이 세 번째로 더웠고, 아프리카 8월은 두 번째로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올해 5~8월 폭염으로 큰 고통을 받은 바 있다. 연일 40도에 이르는 불볕더위로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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