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구속·딸 비공개 소환 조사 이어 아내 정경심 교수 향하는 검찰 칼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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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조카 구속·딸 비공개 소환 조사 이어 아내 정경심 교수 향하는 검찰 칼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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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증명서 관련 피고발인 신분… 의전원 부정입학 의혹 본격 수사
5촌조카 ‘조국가족 수사’ 첫구속… 법원 “범죄사실 상당부분 소명”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36)가 구속됐다.

조 장관의 5촌 조카와 딸 등 핵심 당사자들의 조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검찰의 수사망은 조국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를 향해 좁혀가고 있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조 씨의 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 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검찰은 조 씨에게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허위공시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법원은 범죄사실 상당 부분이 소명된다고 판단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교수

조 씨는 검찰이 조 장관 일가 수사에 나선 이후 첫 구속자가 됐다. 조 씨는 조국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와 두 자녀가 14억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알려졌다.

특히 명목상 대표인 이상훈 씨 등과 함께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투자사인 웰스씨엔티 등 기업자금 50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국 장관 관련 의혹이 불거지던 지난달 필리핀 세부·괌 등지로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조 씨는 지난 14일 입국과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출국 이후에도 웰스씨엔티 대표 최모 씨등 의혹 관련 인물과 인터넷전화로 연락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한 혐의가 포착됐다. 

도피기간 중 정경심 교수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조 씨의 부인 이모 씨에게 빌려준 5억 원 가운데 2억5000만 원이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돈은 웰스씨앤티 지분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데 검찰은 정 교수의 직접 개입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조국 장관은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5촌 조카의 소개로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 블라인드 펀드라서 알지 못한다”며 “코링크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다”는 해명했다. 

검찰, 조국 딸 비공개 소환...동양대 봉사활동 및 총장 표창장 집중 조사

검찰은 16일 조국 장관의 딸 조모 씨(28)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조 씨는 고등학생 시절 단국대 의대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허위기재, 장학금 특혜수령 등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검찰은 조 씨가 2010년부터 2012년 어머니 정경심 교수가 재직하던 경북 영주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했는지 여부와 총장 표창장 발급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0년 고려대 수시전형 지원 당시 단국의대 논문을 제출했는지 여부도 확인했다. 고려대에서 해당 논문은 보존기간(5년)이 지나 폐기됐지만 조 씨가 낸 증빙자료 목록은 남아 있어 여기에 이 논문이 포함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조 씨의 서울대 법대 인턴 활동 증명서 발급 과정에서 서울법대 교수인 조 장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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