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국내 상륙에 푹·옥수수 통합 '웨이브' 반격...지상파3사·SKT 주주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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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국내 상륙에 푹·옥수수 통합 '웨이브' 반격...지상파3사·SKT 주주 참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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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통합 미디어 서비스 '웨이브'가 대항마로 나선다.

콘텐츠웨이브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출범식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OTT '웨이브'를 오는 18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T 사장 등이 참석했다.

'웨이브(wavve)'는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한 영상 서비스) 플랫폼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의 대규모 통신 가입자, 자금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것. 

웨이브는 오는 2023년 말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 규모로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콘텐츠웨이브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OTT 웨이브를 오는 18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콘텐츠웨이브 주주사 사장단은 ‘푹(POOQ)’과 ‘옥수수(Oksusu)’를 통합해 글로벌 OTT로 키워간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웨이브 유료가입자 규모는 100만명으로 추정된다. 지상파가 공동 운영해온 POOQ(푹)은 올해 초까지 유료가입자 72만명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고 있다. 

웨이브는 "출범 준비 기간인 지난 4월부터 시작된 SKT 제휴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수가 급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웨이브는 국내 OTT 최초로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는 등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에도 나선다.

웨이브는 오는 30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들어간 제작비 100억원 전체를 투자했다. 내년에는 500억원, 2021년에는 600억원, 2022년에는 800억원, 2023년에는 1000억 원 등 총 3000억 원을 2023년까지 콘텐츠 제작 투자에 쓸 예정이다.

이태현 대표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 금액을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하고, 향후 드라마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방송 미디어 환경이 빠르고 커다란 물결에 직면했다"며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성장과 애플의 OTT 시장 진출이 우려되지만, 한국이 올해 4월에 이뤄낸 5G 상용화로 그간 정체됐던 미디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이날 투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정욱 콘텐츠웨이브 CFO는 "3000억 투자금 중 2000억은 유치 작업이 끝났다. 11월 정도면 정확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 유치 부분은 아직 논의하는 단계다. 공식적으로 답변하긴 어렵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것은 반도체도 있지만 콘텐츠도 있다”면서 “우리는 콘텐츠 스토리를 만드는 능력이 있고 자본과 기술 협력도 가능하다. 웨이브의 주주사로서 사명을 깨닫고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상파 사장단은 OTT 규제 추진을 우려하며 지상파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아직도 지상파가 받는 규제 수준이 상당히 높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규제를 받고 있다. 한류콘텐츠가 다시 빅뱅을 일으킬 중요한 기회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디즈니플러스는 빠르면 연내 국내 상륙이 예상된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가 보유한 디즈니,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20세기 폭스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신규 OTT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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