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품 불매' 특혜 받던 탑텐...직원에 유니폼 '강매'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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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품 불매' 특혜 받던 탑텐...직원에 유니폼 '강매' 갑질 논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09.1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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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 직원에 유니폼 '강매'해 논란 일으켜
유니클로 제품 '베끼기' 지적도 나와...유니클로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이나영 전속 모델로 발탁하기도
탑텐 로고.
탑텐 로고.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던 국산 의류 브랜드 '탑텐'이 매장 직원에게 유니폼을 강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근 탑텐 일부 매장이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할 때 유니폼 구매를 강요했다.

탑텐 부산 모 지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A씨는 "지점장으로부터 매장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유니폼이 필요한데 탑텐 옷을 2~3벌 정도 직접 구매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유니폼을 사지 않으면 여기서 일할 수 없다"며 유니폼 구매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탑텐 본사에 지난 8일 유니폼 강매 관련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른 탑텐 아르바이트생들도 같은 피해 사례를 공유해 유니폼 강매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한 탑텐 아르바이트생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원에게는 판매가격의 30%를 할인해준다고 해도 아르바이트생에게는 큰 부담"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유니폼 강매 논란과 관련해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 관계자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현장직 스태프의 복장은 패션 브랜드 특성상 상의에 한해 탑텐 제품 착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스태프 복장에 대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내년부터는 입사 후 시즌별로 3벌씩 증정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유니폼 강매 논란은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유니클로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논란 직후 유니클로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유니폼을 제공하거나 자유 복장을 허용했다.

최근 탑텐은 유니클로 불매를 틈타 유니클로 제품을 '베끼기'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니클로의 '히트텍'과 '에어리즘'을 떠올리게 하는 기능성 발열내의 '온에어'의 생산 물량을 늘리고 최근에는 유니클로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이나영을 모델로 발탁했다. 정기세일의 이름인 '행복제'도 유니클로의 '감사제'를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탑텐의 강매 논란을 놓고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된 현재와 같은 천금같은 기회에도 잘못된 기업문화로 물의를 일으킨 탑텐을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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