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전자증권시대를 맞아 자본시장 혁신과 성장의 초석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병래 사장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전자증권제도 시행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전자증권제도가 대한민국 자본시장 혁신의 모멘텀이 돼 우리 금융의 성장과 혁신에 기여하기를 기원하는 자리"라며 "2016년 3월 전자증권법이 제정·공포된 날로부터 전자증권제도 시행이라는 국가적 사업 완수를 위해 정부당국과 금융업계, 학계 및 유관기관 등이 모두 함께 노력했다"고 자축했다.

이어서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법상 전자등록기관으로서 전자증권법 제정 취지, 그리고 법령에 정한 사항과 시장 참가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취합한 의견을 반영해 전자증권 업무 프로세스를 설계했다"며 "이를 기초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며 시장친화적인 전자증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시장 참가자 등과 함께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태동과 함께 반세기 이상 존재해온 종이증권 기반의 기존 시스템을 전자증권 기반으로 한 순간에 전환시키는 과업은 만만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전자증권제도의 도입 취지에 공감하고, 제도 시행 준비와 자본시장 IT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신 덕분에 이 순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전자증권제도 시행으로 투자자는 증권 분실, 위변조, 도난 등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지고, 발행회사는 신속하게 증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기관들은 효율적으로 증권관리업무를 수행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증권 발행과 유통 정보의 신속정확한 관리·공개를 통해 시장 참가자의 정보접근성이 제고되고, 시장 투명성과 건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금융업계와 핀테크 기업들은 디지털 기반의 증권발행유통 환경에서 신규 사업 창출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기념 행사에는 민병두 정무위원장, 이종걸 의원, 김정훈 의원, 유의동 의원, 유동수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조국 법무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유관 기관과 단체, 금융사에서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