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중부발전…文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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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중부발전…文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 선두주자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9.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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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5사, 석탄 대체 신재생에너지 늘린다
발전 5사, 노후 석탄 화력 16기 대체 의향서 제출
남부발전이 참여한 강원 정선의 정암풍력발전단지. [사진=한국남부발전]
남부발전이 참여한 강원 정선의 정암풍력발전단지. [사진=한국남부발전]

5개 발전 공기업이 정부의 에너지전환 기조에 따른 탈석탄 정책 흐름에 발맞춰 변화의 몸짓을 하고 있다. 석탄 화력 발전소를 LNG발전소로 전환하는 계획을 속속 세우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화력 발전소가 주된 전력공급원인 발전 5사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2023년까지 의무할당량 10%를 채워야 한다.

발전 5사 가운데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이 文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발전 5사는 최근 정부에 노후 석탄화력의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대체 의향서를 제출했다. 발전 5사가 전력거래소에 제출한 의향서에 포함된 노후 석탄 화력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8000메가와트(MW)로 15~16기 정도 규모다. 이미 연료 전환이 확정된 태안 1·2호기와 삼천포 3·4호기를 합하면 20기 가량이다. 정부는 이들 공기업 의향서를 토대로 올 연말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세운다. 

한국동서발전이 지난 7월 당진 화력 1~4호(기당 500MW)를 대체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나머지 발전 4사도 차례로 의향서를 제출했다. 한국동서발전을 비롯해 이달 초 의향서를 제출한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은 2000MW 규모,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이 1000MW 규모다.

발전 5사는 노후 화력 발전소 LNG 대체 계획 외에도 발전용량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보다 발전이 더딘 국산 풍력 발전 분야에서는 발전 5사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풍력 업계 관계자는 “풍력은 태양광에 비해 개발 기간이 길어 사업 확대가 더딘 게 사실”이라며 “풍력 사업을 하다가 손해 본 회사들도 많아 축소가 많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발전 5사 가운데 풍력·태양광을 선두로 한 재생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곳은 남부발전과 중부발전이다. 발전사 관계자들은 “발전 5사 가운데 남부와 중부가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의 선두주자”라고 설명했다.

풍력을 앞세운 남부발전은 최근 강원 정선 정암풍력발전단지 1주년을 기념했다. 지난해 8월 발전을 시작한 정암풍력발전단지는 남부발전(40%)과 풍력발전기 개발업체 유니슨(50%), 강원 지역업체 동성(10%)이 990억원을 투입해 풍력발전기 14기(총 32.2MW)를 건설한 발전단지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올해 연말에는 강원 태백에 19.8MW급 귀네미풍력단지를 준공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육상풍력 활성화 방안을 반영해 자연과 조화로운 친환경 풍력발전 보급에 최선을 다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부발전은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에 따라 정암발전단지 이전에 태백, 창죽, 평창발전단지를 지었다. 현재 태백 9기, 창죽 8기, 평창 15기, 정암 14기를 합하면 모두 46기가 운영 중이다. 귀네미 12기가 올해 준공을 앞둔 가운데 육백산 15기와 안인 30기가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뿐 아니라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신재생 3030’ 계획도 수립해 정부 목표치보다 높은 목표치도 세웠다.

중부발전은 국내외 신재생발전 사업에 2030년까지 약 18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각종 유휴지를 활용한 태양광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 유휴지나 시설물과 철도 직선화 사업으로 발생한 철도 유휴지에 태양광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석문호 수상태양광(80㎿) 등 농어촌공사 담수호 수상태양광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00㎿급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상풍력에도 눈길을 주고 있다. 제주한림해상풍력, 보령풍력, 김제창신풍력 등 풍황이 우수한 해안 지역과 서·남해안 간척지에 사업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육상풍력 개발입지 제한에 따라 서천, 신안, 고흥, 여수, 영광해상풍력 등도 중점 개발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풍력발전의 경우에는 태양광보다 개발 기간이 훨씬 길어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늦어 보이는데, 그만큼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다”며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와 주민 중심의 개발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중부발전이 제주도 한림읍에 건설한 21MW급 상명풍력발전소.[사진=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이 제주도 한림읍에 건설한 21MW급 상명풍력발전소.[사진=한국중부발전]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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