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편안함의 차이" '달빛조각사' 특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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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편안함의 차이" '달빛조각사' 특징 4가지
  • 이재덕
  • 승인 2019.09.16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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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조각사' 웹툰 중에서
'달빛조각사' 웹툰 중에서

추석 명절이 지났다. 추석은 환한 보름달을 온전히 즐기는 날이다. 전기가 없어 모든 것이 캄캄한 옛날, 휘영청 밝은 달 아래서 기마전도 하고 강강술래도 하고 놀았던 날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할 모바일게임 '달빛 조각사'는 이 달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달빛을 조각한다니?' 이름도, 내용도 특이한 이 작품은 달빛을 조각하는 '달빛조각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자하브가 자객으로부터 이레인 왕비를 구하던 그날도 추석처럼 온전한 보름달이 비추고 있었다. 

'리니지2M'과 더불어 하반기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의 가장 큰 특징은 '조각'이다. '너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을 선물해 줄 것'이라던 조각사 자하브의 어릴 적 약속은 이 게임을 관통하는 가장 큰 '키워드'다. 

◇ 달빛조각사, '조각'의 여유로움...편안함

게임에서도 '조각'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조각상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심미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다양한 버프 효과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왕국을 드나들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지는 기사단장 선발전에는 참가 전에 다양한 요소를 체크해야 하는데, 그중 조각상 설치 버프는 포만감, 무게 등과 함께 필수 체크요소로 꼽힌다. 

조각은 모험 중에도 얻을 수 있지만, 전문가에게 조각 제작을 의뢰해서 얻을 수도 있다. 직접 조각술을 배울 수도 있다 하니, 원작처럼 조각상을 팔아 막대한 부를 올리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원작에서 주인공 위드는 조각사라는 직업이 들어가는 시간 대비 돈을 적게 버는 가성비 낮은 직업이라는데 실망을 한다. 하지만 결국 달빛조각사가 옛 대륙을 통일한 황제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만든 작품에 생명을 부여해 같이 싸우면서 훌륭하게 성장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에는 소드 아트 온라인, 미국에는 레디 플레이어 원, 한국에는 달빛조각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게임 웹소설 장르의 원조 격인 작품이다. 

웹툰 속 '조각'
웹툰 속 '조각'

 

◇ 힐링 되는 생활형 콘텐츠는 모바일에서도 계속된다! 

개발자인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소설 자체가 심오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즐기기 좋아서 게임화하기에 적당했다"고 달빛조각사의 게임화 이유를 설명한다. 그래서 달빛조각사에 흐르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안함'이다. '조각'하면 떠오르는 예술이 주는 '힐링'과 일맥상통한다. 게임 속 '힐링'이라고 하면 생활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그렇다고 달빛조각사가 '마비노기' 만큼 생활 콘텐츠의 비중이 높은 게임은 아니다. 송재경 대표는 업데이트를 통해 생활형 직업이 생길 수도 있다며 그 가능성은 언급했다. 하지만 게임에서 전투와 생활의 비율을 묻는 질문에 원작처럼 하루 종일 요리만 해도 되는 식은 아니라며 전투와 사냥에 좀 더 포커싱되어 있다고 답했다. 

'달빛조각사' 하우징 시스템
'달빛조각사' 하우징 시스템

 

그래도 요리, 채집, 하우징, 제작 등 다른 MMORPG에 있는 것들은 생활 콘텐츠는 대부분 들어 있다. 물고기뿐만 아니라 독특한 아이템까지 잡을 수 있는 ‘낚시’를 비롯해 모험 중 얻은 재료로 대장, 재봉 기술을 통해 나만의 장비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제작’, 직접 구한 재료로 기력을 채워줄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요리’, 그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하우징’ 등 무궁무진한 생활형 콘텐츠 패키지가 이용자들에게 손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실제 달빛조각사 게임 장면
실제 달빛조각사 게임 장면

 

◇ SD 캐릭터가 주는 편안함...송재경 스타일 맞어?

최근 출시되는 MMORPG를 보면 너나할 것 없이 늘씬한 8등신 캐릭터가 등장한다. 하지만 송재경의 '달빛조각사'는 3등신 SD캐릭터로 이들 MMORPG와 차별화했다.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 로한M, 에오스레드 등 최근 유행하는 하드코어 MMORPG에 비교하면 확실한 시각적 차이다. 

6등신에서 3등신으로...SD캐릭터가 주는 편안함
6등신에서 3등신으로...SD캐릭터가 주는 편안함

그간 송재경이 만든 게임은 '바람의나라(1996)', '리니지(1998)', '아키에이지(2013)' 등이다. '최초'나 '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니는 게임이다. 특히 아키에이지는 '블레이드앤소울', '테라'와 함께 2세대 MMORPG 빅3 타이틀로 불린다. 

'달빛조각사'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귀여운 스타일이라 실사풍의 아키에이지와는 많이 차별화된다. 그리고 공개된 영상에서는 귀여운 캐릭터가 오픈 필드 형의 넓은 맵에서 모험하는 장면이 긴장감 보다는 편안함을 불러일으킨다. 

보이는 모습은 다르지만 아키에이지와 닮은 모습도 엿보인다. 높은 자유도가 닮았다. 특히 주거지역에 자신의 집을 건축한다거나 내부 인테리어(조각상)가 가능하다는 부분이 닮았다. 또 선박 건조시스템이나 해상전까지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텃밭을 만들거나 성을 건축하여 해당 지역 유저들에게 세금을 걷는 방식은 모바일 환경에서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 레트로 감성과 히든퀘스트 

아직 정보가 공개되기 전이라, 많은 유저들이 인 게임 영상이나 스크린샷을 찾고 있다. 하지만 영상을 자세히 보면 실제 게임 화면을 찾을 수 있다. 여기에는 앞서 얘기한 SD 캐릭터가 필드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트로 스타일의 게임이라 초기 MMORPG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엑스엘게임즈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특징인 '레트로 스타일'이 바로 이 모습이다. 귀여운 SD 캐릭터가 필드를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레트로 RPG는 기본적으로 사냥을 통해 드롭된 아이템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파밍 방식을 취하고 있다. 넥슨의 바람의나라, 테일즈위버, 아스가르드, 어둠의전설, 일랜시아 등 5개가 대표적인 클래식 온라인 RPG로 꼽힌다. 

파판, 드퀘와 같은 레트로 RPG 감성을 살려낼까?
파판, 드퀘와 같은 레트로 RPG 감성을 살려낼까?

물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파이널판타지'나 '드래곤퀘스트' 같은 작품도 생각할 수 있고, 피처폰 시절 만날 수 있었던 다양한 스토리 위주의, 엔딩이 존재하는 다양한 클래식 RPG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달빛조각사는 무료게임에 꾸준한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하는 모바일게임이다 보니 최신 트렌드에 맞춰져 있다. 시대가 바뀐 만큼 이용자가 안착할 때까지 퀘스트로 끌어가는 구조를 택했다. 레트로 감성과 최신 플레이 방식이 합쳐진 셈이다. 이 작품은 송 대표의 작품 중 가장 트렌디한 작품이다. 

'히든 퀘스트'도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높은 자유도를 보장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다. 달빛조각사에서 숨은 직업과 숨은 퀘스트를 발견하여 다른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부분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한 유저는 "히든 퀘스트를 찾은 사람이 정보를 뿌리면 아무나 다 하게 될 것"이라며 "첫 번째 발견자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야한다"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25일 달빛조각사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정보 공개를 10일 정도 앞둔 현재 '달빛조각사'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과 기대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개발한 송재경이라는 걸출한 개발자와 누적 구독자수 500만이 넘는 달빛조각사라는 최고의 IP에 기반한 모바일MMORPG '달빛조각사'. 특히 폭넓은 지지층을 확보한 원작 소설/웹툰 덕에 2030 세대를 넘어 4050세대까지 아우르는 대중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충만한 가운데, 25일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덕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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