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손쉽게 알 수 있는 진단키트…국제적으로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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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손쉽게 알 수 있는 진단키트…국제적으로 인정받아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9.1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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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연구팀 관련 논문, 국제 학술지에 실려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치매 조기진단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김명옥 경상대 교수 연구팀이 치매를 손쉽게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관련 논문이 세계 학술지에 게재됐다.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지금까지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나 인지능력검사 등을 통해 진단했다.

이 방법들은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식별이 가능하다. 고가의 비용이 든다. 치매 진행 정도를 계량화된 지표보다는 정성적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치매 증세가 나타나기 이전에 진단해 치매 예방과 치료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혈액이나 땀, 침과 같은 간단한 분비물을 시료로 해 초기 잠복 상태의 치매까지 판별해 내는 조기진단키트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각 개인별 맞춤 진단이 가능하도록 miRNA 8종과 항체 13종, 총 21종의 바이오마커(biomarker) 개발을 통해 치매 진단의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 연구로 개발된 치매 조기진단키트는 민간기업에 이전돼 올해 말 제품화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등록한 특허 기술과 민간기업에 이전된 기술에 적용된 임상데이터와 연구방법론이 이번 논문 게재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치매의 경우 사후 치료 성격의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와 병행해 조기진단을 바탕으로 선제적 예방이 강조되는 정밀건강(precision health) 측면에서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 다중오믹스를 활용한 치매극복 연구에 매진하겠다”라 말했다.

연구팀의 연구 성과는 국제 저널인 Nature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 9월 12일 온라인(논문명 : A novel kit for early diagnosis of Alzheimer’s disease using a fluorescent nanoparticle imaging)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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