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 반군 공격에 사우디 원유 생산량 '절반'으로...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것"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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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맨 반군 공격에 사우디 원유 생산량 '절반'으로...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것" 우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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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011~2014년 이어 '정세 문제'로 유가 배럴당 100달러 치솟나 

예맨 반국의 공격으로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연합뉴스와 BBC 외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2곳이 예맨 반군의 공격으로 가동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원유 570만 배럴은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의 절반이자, 전 세계 일일 원유 생산량의 5% 규모다. 

이에 정유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오닉스 원자재의 그레그 뉴먼 CEO는 이번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 달러 선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 사장도 향후 3~6개월간 유가가 배럴당 80~90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현재 WTI유(미국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약 9.7% 증가한 배럴당 60.11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에 60달러를 돌파한 이후 약 2달 만에 처음이다.

사우디 측은 "생산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며 "감축된 생산량의 일부를 아람코의 비축유로 벌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격에 따른 사상자는 없다고도 전했다. 

국제는 최근 10년간 약 3~4번 배럴당 100달러를 넘거나 육박했다. 2008년 중국의 원유 확보 경쟁과 투기 등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훌쩍 넘긴 140~150달러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100달러가량을 유지한 바 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단지에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 연합뉴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탈황·정제 시설 단지에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 연합뉴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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