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K-POP열풍 타고 한일 갈등 넘어설까...'K-패션 +K 팝 아이돌'조합으로 200개 일본 유통망 '위고'에서 판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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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K-POP열풍 타고 한일 갈등 넘어설까...'K-패션 +K 팝 아이돌'조합으로 200개 일본 유통망 '위고'에서 판매 준비
  • 김의철 전문기자
  • 승인 2019.09.16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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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정부 갈등으로 우여곡절...4개 이상 패션 브랜드 동시 진출 OK... 구체적인 오더는 현재 진행중
- 일본내 지한파가 혐한파 눌러...정부 갈등 깊어질수록 민간 교역은 활성화 돼야....일본내 여론 돌아서나

K-POP의 세계적인 열풍에 힘입어 한국 패션 브랜드들이 전국 유통망을 통해 일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극적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한일 정부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민간교류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내 ‘H무역’의 변某 대표는 일본의 3대 섬유전문 종합상사 중 하나인 모리린社(전년 매출 약 2조 원규모)로부터 지난 3월 “일본에서 K-POP열풍이 대단하다”며 “한국 패션브랜드를 일본에 본격적으로 유통·판매하고 싶은데 K-POP 아이돌 스타를 판촉에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 이와 함께 적합한 아이돌 스타와 일본 유통을 희망하는 패션브랜드를 조사해서 알려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에 변 대표는 시청자 투표를 통해 아이돌 스타가 탄생하는 TV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과 8개의 패션브랜드를 추천했고 일본에서는 “바로 계약하자”는 회신을 받았다.

그런데 이런 내용이 오가던 중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등으로 양국 정부의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고 7월 말 프로듀스X101의 기획사 CJ 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약을 포기를 통보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프로듀스X101 관계자들은 시청자 투표율 조작과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다른 아이돌 스타로 계속 사업을 추진해달라”는 의사를 전해왔고, 변 대표는 지난 8월 다른 기획사의 또 다른 아이돌그룹을 일본에 제안했다. 일본 모리린社에서는 이 제안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 유통회사에서 유보의사를 전해왔다. 당초 전국 200여개의 매장을 갖춘 유통회사 ’위고(WE GO)’를 통해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위고 매장주와 소비자들 중 일부 혐한파가 한국 아이돌을 이용한 판촉활동과 한국 패션 브랜드 판매에 대해 반감을 제기할 것을 위고측이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에 따라 “9월 한달 동안 상황을 지켜보자”는 위고측 제안에 따라 10월 초 진행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렇게 되면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금년 가을,겨울 판매는 포기하고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추석 연휴 기간 변 대표는 일본측에서 반가운 연락을 받았다. “금년 추동부터 바로 판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으니 상품을 준비해 달라”는 모리린社의 전화였다. 이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은 일부 혐한 의견에 대해 친한파로 구분되는 인사들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정부간 갈등이 커질수록 민간부문은 더욱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는 귀뜸이다.

지난 9일  일본 TBS에서 방송된 JNN의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79%가 현재 한일관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대로 좋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JNN의 여론조사 결과 79%의 일본인이 한일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13%만 이대로 좋다고 응답했다.[JNN홈페이지 캡쳐]
JNN의 여론조사 결과 79%의 일본인이 한일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13%만 이대로 좋다고 응답했다.[JNN홈페이지 캡쳐]
9월달 아베내각에 대한 지지도는 8월보다 3.1%하락한 57%를 기록했다. [JNN홈페이지 캡쳐]

같은 여론 조사에서 지난 8월에 비해 내각 지지율도 '어느 정도 지지한다'답변은 -3.1%, '지지하지 않는다'는 1.7% 늘었다.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한달만에 4.8% 변화를 보인 셈이다ㆍ

이번 프로모션으로 ‘위고’에서 판매하게 되는 브랜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4개 정도의 브랜드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고는 국내 유명 걸그룹 ‘레드벨벳’을 온라인 매장 판촉에 활용하고 있다.

김의철 전문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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