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에도 태양광 공장은 '풀가동 중'...한화큐셀·LG전자 "장치산업 특성상 24시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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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연휴에도 태양광 공장은 '풀가동 중'...한화큐셀·LG전자 "장치산업 특성상 24시간 생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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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구미공장 생산, 초고효율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 중심으로 거래선 다수 확보
- 한화큐셀, 4조 3교대 24시간 근무...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 2배 증가 1위 차지
- 작년 중국발 '치킨게임' 벗어나 글로벌 수요 24% 증가...국내 업체 실적 대폭 개선

추석 명절 연휴에도 태양광 공장은 멈추지 않는다. 

15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도 태양광 공장은 풀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큐셀, LG전자 등 태양광 업체들은 국내외 수요 등을 맞추느라 공장 가동을 평상시도 동일하게 유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장치산업 특성상 평일과 동일하게 휴일이나 명절 연휴에도 공장 가동을 계속 한다"며 "24시간 멈추지 않고 교대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초 한화큐셀 진천공장을 방문해 김승연 한화 회장과 함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장치산업 특성과 태양광 사업이 유사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2000여 명의 인력이 4조 3교대로 근무하며 1년 내내 공장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며 "우리나라 공장의 생산능력이 한국 시장의 5배나 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한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과 음성에 세계 최대 규모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대기업 중 처음으로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최대 태양광 전시회 ‘솔라파워인터내셔널(SPI)’에서 고효율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2배 상승한 2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도 올해 들어 초고효율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을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수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최근 경북 의성군 화전발전소에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설치를 마쳤다. 

LG전자 구미공장의 직원이 태양전지 모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LG그룹은 태양전지를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전자 구미공장의 직원이 태양전지 모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LG그룹은 태양전지를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을 구미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2016년 해외시장용 제품을 생산했고 국내용 제품은 2017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해 작년부터 수주에 돌입했다. LG전자는 국내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양면형 태양광 모듈 판매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PV 매거진 발표(2016~2018년 기준)에 따르면 한화큐셀이 태양전지 생산규모 세계 1위를 기록했고 LG전자와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1.2GW 정도다. 한화큐셀 생산량(8GW)의 15%에 불과하다. LG전자도 연간 1.5GW 규모의 셀을 생산 중으로 국내 시장 규모 보다 많다. 따라서, 한국 업체는 대부분의 물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올해 전년 대비 24% 가량 증가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황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발 ‘치킨게임’으로 위축됐던 태양광 업계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한화큐셀의 모회사인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의 경우 올 1분기에 매출 1조 2,648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2분기에는 매출 1조 3,945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N-타입’ 고효율 제품 출시 등으로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부가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한 5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현대중공업의 태양광 계열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한 1,950억원의 매출과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태양광산업협회는 "한화큐셀, LG전자, 현대에너지솔루션, 한솔테크닉스, 신성이엔지, 에스에너지, JSPV, 탑선 등 국내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은 국내에서도 그리드패리티를 달성했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세와 시장의 확대 추세는 향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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