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면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다양한 선물을 주고받는다. 오고 가는 정 속에 아쉬운 점도 있다. 받을 땐 좋지만 쌓이면 골칫거리인 포장지다. 보자기부터 완충재까지 한 무더기로 나오는 포장지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재활용이 되는 포장지들은 꼼꼼히 모아 버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과나 배 등 과일을 싸고 있는 포장재는 스티로폼으로 배출한다. 개별로 포장돼 수가 많은 만큼 흩날리지 않도록 잘 모아줘야 한다.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비닐봉지에 담아 재활용품으로 배출해주면 된다.

비닐봉지는 추석 대목을 맞아 곳곳에 다양하게 쓰인다. 비닐봉지 역시 흩날리지 않도록 깨끗하게 모아준다. 그 다음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게 투명비닐봉지에 담아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양파망은 비닐을 배출할 때 함께 버리면 된다.

택배로 온 종이상자는 상자에 붙어 있는 테이프와 택배 스티커를 제거한 뒤 종이로 배출한다. 상자가 여러 개일 경우에는 다른 박스와 끈으로 묶어 배출해야 한다. 스티로폼 상자 역시 테이프와 스티커를 없앤 다음 ‘스티로폼’으로 배출하면 된다.

재활용이 어려운 선물 포장지들도 많다. 신선 제품에 주로 활용되는 아이스팩이 대표적이다. 명절에 주고받는 고기 선물세트 등에도 들어가는 아이스팩은 종류에 따라 버리는 방법이 다르다.

물이 든 아이스팩은 가위로 잘라 물은 버린 다음 케이스는 비닐류 재활용으로 처리해주면 된다. 고흡수성 수지가 든 젤 형태의아이스팩은 재활용을 할 수 없다. 자르지 않고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명절 선물세트를 포장할 때 많이 쓰는 보자기 또한 재활용이 되지 않는 품목이다. 부직포 장바구니나 알루미늄 포일, 비닐 랩 등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유리병은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다만 깨진 경우에는 날카로운 부분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딱딱한 종이 등으로 충분히 감싼 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일반 유리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 품목이다.

환경부는 명절이면 급증하는 과대 포장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전날까지 전국 17개 시도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과대포장 불시 점검을 펼쳤다. 과대포장은 줄이고, 오고 가는 정은 키우는 명절나기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