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노조, 합병주장 이동걸 회장 맹비난…"무능 가리려 합병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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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노조, 합병주장 이동걸 회장 맹비난…"무능 가리려 합병설 제기"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9.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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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지난 2013년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산업은행 대내, 수출입은행 대외 정책금융 전담"

한국수출입은행(수은) 노조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합병 건의 발언에 대해 11일 맹비난 하며 타국책기관의 고유 업무영역에 기웃거리지 말라고 경고 했다.

수은 노조는 이날 '이동걸 회장은 무능함을 감추려는 무책임한 합병설 제기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고 전날 이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수은과 산은의 합병을 제안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전날 이동걸 산은 회장은 취임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책금융이 많은 기관에 분산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금융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산은과 수은의 합병을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은 노조는 "이 회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대내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산업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책임회피 발언"이라며 "지금까지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이 ‘예산과 인력’ 때문에 못한 것인가? 국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야할 산업은행이 구조조정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 회장은 업무영역과 정책금융 기능에 관한 논의로 본인의 경영능력 부재와 무능력함을 감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회장의 "수은 부지가 원래 우리 땅이었다. 다시 찾아와야 할 것 같다”는 발언에 대해 "수출입은행장의 공석 기간을 틈타 타국책금융기관을 비하하고 흔드는 짓은 그만두고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수은 노조는 지난 2013년 정부가 발표한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을 언급하며 "산업은행은 대내 정책금융을, 수출입은행은 대외 정책금융을 전담하는 것으로 업무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특히 해외 중장기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공적수출신용기관인 수은에 전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우리나라 정책금융 역할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해외시장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라며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 타국책기관의 고유 업무영역에 기웃거리지 말고, 어떻게 현재 당신에게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다할 것인지 고민하라"고 성토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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