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무대 '모바일'로 발걸음 옮기는 신세계TV쇼핑, '깜짝' 실적 반등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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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무대 '모바일'로 발걸음 옮기는 신세계TV쇼핑, '깜짝' 실적 반등 이뤄낼까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09.11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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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시청률 감소와 송출수수료 증가 맞물려 실적 악화
모바일 서비스 강화...앱 서비스는 '긍정적', 콘텐츠는 '미흡'
신세계TV쇼핑 로고.
신세계TV쇼핑 로고.

신세계TV쇼핑이 '모바일'을 실적 반등의 무대로 삼았다.

신세계TV쇼핑에게는 2019년이 중요하다. TV시청률이 낮아짐에 따라 TV홈쇼핑 시청률도 감소세에 있는 반면 송출수수료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8년 홈쇼핑 송출 수수료는 1조6439억원으로 2014년부터 연평균 1514억원씩 올랐다. 신세계TV쇼핑의 실적은 송출수수료 상승, 시청률 감소와 맞물려 2016년 29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TV쇼핑이 찾은 해법이 '모바일'로 체질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 고객층으로 떠오른 유통채널에서 모바일 플랫폼을 공략하지 못하면 신세계TV홈쇼핑의 미래는 없다고 분석한다.

신세계TV쇼핑은 먼저 송출 방식 자체를 모바일에 최적화시켰다.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첫 화면이 세로 화면인 점에 착안해 세로 크기로 만든 '세로본능' 동영상을 선보였다. 

신세계TV쇼핑 모바일 개편 이미지.
신세계TV쇼핑 모바일 개편 이미지.

세로본능 동영상은 모바일 전용 생방송 '오싹한 라이브' 영상을 세로 화면에 최적화해 제공해 쇼핑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상품 화면 구성도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바꿔 모바일 페이지에서 '구매' 버튼만을 남겨 시각적 단순화를 꾀했다.

모바일 앱 서비스 개편과 함께 신세계TV쇼핑은 콘텐츠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콘텐츠의 핵심을 '크리에이터'로 바라보고 크리에이터 발굴에 나서며 대표 모바일 콘텐츠인 '오싹한 라이브'를 주 2회 방송에서 매일 3회 방송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 3일 신세계TV쇼핑은 '제2회 미디어 커머스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임성신 신세계TV쇼핑 미디어 커머스팀 부장은 이를 놓고 "신세계TV쇼핑은 모바일 콘텐츠 분야를 강화하고 창의력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로 무장한 뛰어난 인재들과 인연이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TV쇼핑의 모바일 서비스 강화를 놓고 앱 서비스는 긍정적, 콘텐츠는 미흡하다고 바라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앱 서비스를 개편한 것은 혁신적이나, 그 무대에서 활약할 주축인 '크리에이터'가 이미 인지도를 갖춘 유튜버나 SNS 인플루언서 등이 아니라 신인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고 분석한다.

2016년 293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신세계TV쇼핑 실적은 2018년 8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해 조금씩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매출은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모바일 서비스 강화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만큼 신세계TV쇼핑은 모바일 앱에서의 매출 신장이 간절하다. 모바일 분야에서 성장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들이 막다른 길에 몰린 신세계TV쇼핑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바라보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2019년 들어 신세계TV쇼핑이 펼치고 있는 모바일 사업 강화가 향후 신세계TV쇼핑의 흥망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보인다"며 "콘텐츠 분야에서 다른 플랫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개성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일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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