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2002년 GM 인수 후 '첫' 전면파업 돌입... "임금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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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2002년 GM 인수 후 '첫' 전면파업 돌입... "임금 인상 불가피"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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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경영 정상화되지 않았다"...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거부
작년 영업손실 기록한 한국GM, 올해 1~8월 판매량 전년대비 떨어진 상황
한국GM 노조 총력 투쟁 결의대회. [사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연합뉴스]
한국GM 노조 총력 투쟁 결의대회. [사진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연합뉴스]

한국GM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9일 자동차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한국GM 노조)는 이날부터 전제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전면파업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1일까지로,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올해 임단협(임금및단체협약) 교섭에서 기본급 인상 등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국GM 노조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은 이날 오전 6시 인천 부평공장의 서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번 파업에는 한국GM 소속 조합원 8000여명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00여명 등 1만여명이 참여한다. 

2002년 GM이 인수한 뒤, 노조가 부분파업이 아닌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하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의 이같은 배경에는 '경영 정상화'에 대한 사측과의 온도차가 존재한다. 

노조는 작년 사측과 고통 분담 차원에서 ▲3000여명 희망퇴직 ▲복리후생 항목 축소 ▲임금 동결 등을 수용했고, 올해는 수익성이 개선된 만큼 임금 인상 등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올해도 임금 동결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지난 4월 팀장급 이상 간부 직원에게 평균 167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의 입장과 별개로 한국GM 상황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6226억9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GM은 올해 1-8월에 판매량 28만7540대를 보여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한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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