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나...뉴리더 총수체제 첫 명절 4인4색 고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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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나...뉴리더 총수체제 첫 명절 4인4색 고민은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9.09 0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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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법원 파기환송 이후 '정중동' 속 향후 대응책 및 경영현안 챙기기
정의선, 그룹 수평적 기업문화 안착 이후 미국 관세 폭탄 등 대비 나설 듯
최태원, 반도체 실적 악화 등 현안 대책 구상 및 사회적 가치 확산 지속
구광모, 추석 연휴 가족과 보내면서 경영 2년차로서 실적 및 미래구성 몰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어느 해 보다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올해 추석을 맞이 한다. 

올해 추석은 4인 뉴리더 총수 체제로는 첫 명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 동안 그룹의 실적 점검, 미래성장동력 구상, 글로벌 환경 악화 등 산적한 과제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특별한 대외 일정 없이 자택에서 경영 현안 점검 및 미래 경영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 자택에 머물며 대법원 선고 이후 대응책 모색과 글로벌 경영 환경 점검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덮친 '퍼펙트 스톰' 상황으로 삼성의 위기를 비유하기도 한다. 

이 부회장은 일본 수출규제 직후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국내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현장을 찾는 등 숨가쁘게 바쁜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대법원의 파기환송 이후 대외 활동을 자제한 채 '정중동'의 모양새다. 이 부회장은 추석 연휴에는 부친 이건희 회장 병문안을 비롯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의 향후 행보는 물론 미래성장동력 구상에 골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이사 임기 만료가 오는 10일26일이라는 점에서도 고민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직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성 고조에 따라 총수로서 리더십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직 연임은 파기환송심 연장선상에서 민주노총, 민중공동행동 등을 비롯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은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반도체 생산현장을 방문한 모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반도체 생산현장을 방문한 모습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은 빠르면 연말 내 예상돼 대응책도 중요 현안이다. 국정농단 관련 이 부회장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1부에 배당돼 재판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추석 연휴 동안 국내외 실적 점검과 함께 미래 경영 구상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공식적으로 총수 행보에 나선 이래 수평적 조직문화를 그룹 내 이식시키고 자동차 실적도 개선하는 등 빠르게 리더십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일반 직원의 직급체제를 매니저-책임매니저 형태로 개편하는 등 유연한 조직 문화 개선을 지속해왔다. 또 수소차를 비롯 미래자동차에 대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11월 시행 예정인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는 내용의 법안을 6개월 유예한 상태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도 여전히 과제다. 당장은 실적을 챙기면서 지난해 엘리엇의 압박으로 철회했던 지배구조 개편안을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공정위의 현안으로 공정거래법 개정을 꼽은 만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이르면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가치 경영에 나선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은 추석 연휴 동안 SK하이닉스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현안 등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간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에 주력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5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또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경영철학을 그룹 내에 뿌리내리고 외부로 확산시키는데 골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2019 스마트 차이나 엑스포’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사회적 가치 측정 및 계량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재계 맏형으로서 3~4세 뉴리더 총수들을 아우르는 역할도 중요하다. 국내외 불확실성 고조에 따라 최 회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직원들에게 휴식을 강조하는 경영철학인 만큼 추석에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구 대표는 지난해 6월말 총수에 수직상승한 이래 빠르게 리더십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구 대표는 미래성장동력 연구개발 등에 경영 현안 구상에도 나설 전망이다. 구 대표는 올해가 경영 2년차로서 성적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은 물론 LG디스플레이 적자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가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지난 7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직후 LG전자 소재 생산기술원을 찾은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LG화학 기술연구원을 방문하는 등 소재 국산화와 미래 기술을 점검한 바 있다.

올해 추석은 4대 그룹 총수를 비롯 경영계가 밝지만은 않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경기 침체 상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총수들로서는 추석이 휴식의 시간이면서도 올해 실적 점검과 내년 사업계획을 구상하는 시기"라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 경영계획과 미래성장동력 발굴이 총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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