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서울대에서 재학생 74%가 임명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7일 발표됐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어서 학생들의 반대는 뼈아프다.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644명 가운데 조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를 표시한 학생의 비율은 73.9%(476명)로 압도적이었다.
임명 '찬성'은 16.9%(109명)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9.2%(59명)였다.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서울대 총학생회 성명에 대해서도 찬성 반응이 주를 이뤘다.
'총학생회가 해당 사안에 의견을 표명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 응답이 69.3%(446명)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총학생회의 이번 성명이 서울대 학생사회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54.7%(352명)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대 학부 재학생 전원(1만7742명)을 대상으로 서울대 메일과 대학신문 홈페이지, SNS 페이지 등을 통해 별도의 표본 추출 없이 시행됐다. 설문 참여자가 재학생이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 응답자를 644명으로 추렸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는 9일에도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3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성명에서 조 후보자 딸의 논문 문제 등을 지적하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서울대 사이트 스누라이프에서 한 달간 진행된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는 전체 참가자 4천509명 중 3천915명(86%)의 선택으로 조 후보자가 1위에 오르며 이날 종료됐다.
최대 3명까지 복수 선택이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천419표(31%)로 2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996표(22%)로 3위, 같은 당 이해찬 대표가 879표(19%)로 4위에 기록됐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