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역대급 심리스맵 분석...역대 게임 맵 크기 탑10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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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역대급 심리스맵 분석...역대 게임 맵 크기 탑10은?
  • 이재덕
  • 승인 2019.09.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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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리니지2M'의 정보가 속 시원하게 공개됐다. 김택진 대표는 4K UHD급 그래픽, 충동처리 기술, 심리스맵의 3가지 기술이 집결된 리니지2M의 기술력은 그 어느 게임도 따라올 수 없다고 장담했다. 그래픽도 좋고, 캐릭터가 겹치지 않는 충동처리 기술도 좋지만 MMORPG의 재미는 역시 필드다. 그 속에서 펼쳐질 모험이 핵심 재미다. 
 
'리니지2M'은 심리스(Seamless), 즉 로딩이 없는 완전한 하나의 오픈필드를 구현했는데, 1억 제곱미터(103㎢)가 넘는다. 지금껏 알려진 바로는 현존 모바일게임 최대 넓이다. 1000대 1000 전투가 가능하고, 1만 명 이상의 유저가 동시에 활동할 수 있는 하나의 오픈필드다. 이것이 기술이다. 그러나 그러나 세상은 넓은 법. 로딩이 있는 비 심리스게임을 포함하면, '리니지2M'의 크기를 넘어서는 게임도 많다.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맵을 자랑하는 게임은 어떤 것인지 살펴봤다. 

 
◇ '리니지2M' 현존 최대 규모 모바일게임 맵
 
조사를 해보니 생각보다 역시 세상은 넓었다. 상상이 곧 게임이 됐을 정도로 끝이 없었다. 최근 출시된 게임들 중에서는 넥슨의 모바일 MMORPG '트라하'의 맵이 꽤 컸다. 모바일 기기에서 PC MMORPG 수준의 게임을 구현한 넥슨의 트라하는 가로세로 5km 대형 필드 6곳으로 개발됐고, 이용자가 즐길 전체 필드의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12km, 총 144㎢의 넓이를 자랑했다. 배틀그라운드가 8x8km=64㎢이니 두 배가 넘는다. 또, 여의도 면적이 2.9㎢이니, 약 50배에 달한다. 서울 4대문 안쪽이 11㎢, 강남구가 31㎢ 정도이니 강남구 4개 정도를 합친 꽤 큰 크기다. 

하지만 '리니지2M'에 비하면 절반 크기다. 전체 맵 넓이는 트라하가 더 넓지만, 맵 하나를 놓고 보면 트라하의 한 변이 5km, 리니지2m이 10km로 더 크다. 이렇게 해도 감이 안 올 수 있다. 리니지2M의 크기는 서울 4대문 안의 넓이(10,210㎢)보다 크다. 출시 시점에는 맵의 크기를 2배로 한다는 얘기도 있었으니, 해당 시점에는 206㎢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니지2M은 서울시 강남구 2개 이상은 합친 크기
리니지2M은 서울시 강남구 2개 이상은 합친 크기

모바일게임 중에서는 순위에서는 대륙발 모바일 게임인 '괴물의 숲(1,536㎢)'이 가장 컸다. 이 정도면 제주도와 맞먹는 크기인데 이런 게임이 있었나 싶다. 확인 해보니 이 게임은 작년 12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얼마나 맵이 컸는지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게 됐다. 검은사막이나 검은사막 모바일 등 유명 PC/모바일게임의 맵 넓이도 알 수 있으려면 좋겠지만 공식적인 통계는 없는 상황이고, 추정만 가능한 상황이다. 

리니지2M의 맵
리니지2M의 맵

 
◇ 기종 불문, 게임 맵 크기 베스트 탑10은? 1위는 '마인크래프트'
 
가장 잘 알려진 MMO 게임의 크기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는 207㎢, 'GTA5'는 바다를 포함하느냐 여부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지만, 대개 81㎢로 본다. 그리고 콘솔 게임 중에서는 '어쌔신크리드'와 '저스트코즈', '더크루' 시리즈가 꽤 큰 맵을 자랑했다. 

역대급 게임 맵을 가진 게임

 
탑10 안에 든 것은 '퓨얼', '길드워 나이트폴', '엘더스크롤 대거폴' 등이다. 이 중에서 '대거폴'은 어디에서나 게임 맵 순위에서는 1위로 꼽히는 게임이다. 161,600㎢의 맵 크기는 대한민국(100,210㎢) 보다도 크다. 1996년 출시된 '엘더스크롤2: 대거폴'은 맵 볼륨이 가장 큰 비디오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실리기도 했다. 후속작이 계속 나왔지만 이 작품만큼 맵이 크지는 않았다. 

엘더스크롤2: 대거폴 맵(1996)
엘더스크롤2: 대거폴 맵(1996)

 
한편 '마인크래프트'는 이론적으로는 맵에 특별한 제약이 없다. 제작자인 놋치는 '마인크래프트' 상의 지표는 4,096,000,000㎢. 즉, 지구 면적의 약 8배라고 발표했다. 지구와 같은 면적을 가진 게임은 큐테라의 '앤트월드'와 나이언틱의 '포켓몬고'다. '포캣몬고'는 구글맵과 같은 지도 소스를 이용하고 있어 전 세계가 맵이다. 앤트월드(Anateworld)도 지구 전체가 배경이다. 넓게는 수천km, 좁게는 cm 단위의 정밀도를 보여주며, 게임 장르는 심시티와 같은 건설시뮬레이션이다. 

우주급 게임맵을 가진 게임들

 
말도 안 되는 우주급 규모의 맵을 가진 게임들도 있다. '이브온라'인의 전체 규모는 136억 광년으로 지금도 넓어지는 중이지만 너무 넓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고, 한번 길을 잃으면 계정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우주급 맵 게임 1위는 '노맨즈스카이'와 '스페이스엔진' 2개다. 스페이스엔진은 러시아 개발자 1명이 만들었는데 우주 전체 크기로 확장중이고, 게임이지만 실제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다. 노맨즈스카이는 단위기 '경'이 넘어가는 행성 수를 가진 우주 전체 배경의 게임이다. 규모는 컸지만 행성만 여행하는 속빈 강정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6년 최악의 게임으로 꼽히기도 했다. 

(상)노맨즈스카이, (하)스페이스엔진
(상)노맨즈스카이, (하)스페이스엔진

 
◇ '리니지2M'이 채워갈 1억 제곱미터의 초대형 맵
 
오픈필드 게임의 재미는 넓이와 비례한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노맨즈스카이'는 속빈 강정이라며 최악의 게임으로 꼽혔고, 그나마 '이브온라인'이 이름값을 하고 있다. 이브온라인은 펄어비스를 통해 한국에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구급 맵에서 1-4위를 차지한 '마인크래프트', '앤트월드', '포켓몬고', '엘더스크롤2: 대거폴'의 맵과 '리니지2M'의 맵이 같을 수가 없다. '마인크래프트'는 샌드박스게임이고, '포켓몬고'는 AR게임이며, '앤트월드'는 지구 시뮬레이션, '앨더스크롤:대거폴'은 1996년에 발표된 철지난 작품이다. 

넓이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어떤 재미를 담는가다. 그렇다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비교를 하면 어떨까? '리니2지2M'은 출시 시점에 2배를 늘리면 와우와 비슷한 규모의 맵을 갖게 된다. 그런데 리니지2M의 맵은 로딩 없이 하나의 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차이다. 10여년 만에 이뤄낸 기술의 차이다. 존도 채널도 오로지 하나다. 세상 그 자체다. 4K UHD급 그래픽에 로딩 없이 친구 동료들과 우르르 몰려다니면 사냥하던 MMORPG 본연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것이 '리니지2M'이다. 그 세상이 어떤 오브젝트로 채워질 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 공간들은 캐릭터와 몬스터, 지형이 각자의 공간을 보유하고 부딪치는 경험으로 전투의 현실감이 살아난다. 또, 1000 VS 1000의 대형 전투를 할 수 있는 가장 거대한 세상이 곧 시작된다. 

이재덕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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