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푸드 업체의 소고기 욕심…아마존 산불 한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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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 푸드 업체의 소고기 욕심…아마존 산불 한 원인이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9.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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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버거킹·맥도날드·KFC에 소고기 수입 중단 요구
브라질 혼도니아주에서 발생한 화재 항공사진.[사진=그린피스/ Victor Moriyama]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패스트 푸드 업체에 아마존 소고기 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아마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가죽과 고기 생산을 위한 목초지 개발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린피스는 5일 버거킹과 맥도날드, KFC에 아마존을 파괴하며 생산된 상품의 수입 중단을 요청했다. 아마존을 휩쓴 화염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열대우림 파괴를 가속하는 기업에 책임을 물고 있는 모습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발표를 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아마존 내 2만5000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대지가 불에 탔다. 우리나라 국토의 4분의 1 크기에 달하는 면적이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취임 이후 아마존 개발을 밀어붙이면서 해당 지역 화재 발생 건수는 이전 대비 111% 증가했다.

그린피스 브라질 사무소의 캠페인 국장 티카 미나미(Tica Minami)는 “세계 최대 열대우림이 고기와 콩을 생산하기 위해 베어지고 불타고 있다”며 “브라질에서 재료를 수입하는 패스트 푸드 업체들이 이 사실을 모른 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을 비롯한 브라질 숲 파괴의 주요 원인은 가축 사료로 쓰이는 콩 경작과 축산을 위한 목초지 개발에 있다고 그린피스는 주장했다. 대형 패스트 푸드 업체들은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의 주요 구매자다. 특히 국제적으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는 내부적으로 ‘삼림 벌채 제로(zero deforestation)’ 정책을 갖고 있다. 문제는 실행 계획이 없다는 데 있다. 그린피스의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들 패스트 푸드업체들이 실질 이행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마존 산불 사태에 맞서 구체적 행동에 나서고 있는 기업도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팀버랜드와 노스페이스, 반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VF 코퍼레이션은 지난달 29일 브라질로부터 가죽 수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VF 코퍼레이션 측은 “우리 제품에 쓰이는 가죽이 브라질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구매를 재개할 것”이라며 브라질 정부에 책임 있는 환경정책을 요구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도 아마존 파괴에 대응하고 있다. 스웨덴의 노르디아 자산운용, 노르웨이 연금운용사 스토어 브랜드 ASA, KLP 연금펀드는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아마존 환경에 피해를 주는 기업들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나미 국장은 “버거킹과 맥도날드, KFC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반환경 정책에 맞서야 한다”며 “기업이 동조하지 않는다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더 숲을 파괴하고 기후위기를 부채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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