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쉬운 정통 SRPG의 재미" 웹젠 非 IP 신작게임 '나선영웅전'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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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쉬운 정통 SRPG의 재미" 웹젠 非 IP 신작게임 '나선영웅전' 매력은?
  • 이재덕
  • 승인 2019.09.04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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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이진우 사업실장

웹젠이 신작을 발표했다. 뮤 IP 신작이 아닌 비 IP 게임이다. 중국 개발사(루나라게임즈)가 만들었지만, 일본 게임풍의 미소녀 일러스트가 가득한 수집형 SRPG '나선영웅전'이다. 최근 잠잠했던 웹젠이 신작을 발표한 것도 그렇고, 핵심 타이틀인 '뮤'의 재탕이 아니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나선영웅전’을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쉬운 정통 RPG의 재미'다. 예쁜 캐릭터도 좋지만 SRPG의 재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골랐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나선영웅전은 '쉬운 SRPG'를 표방하고 있다. 4일 웹젠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웹젠 유관민 PM은 "그간 전략 RPG라고 하면 어려운 게임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했다. SRPG가 꼭 어려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우리는 '쉬운 전략게임'을 선택했다"며 게임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 PM은 나선영웅전의 특징으로 '쉬운 게임성' 이외에도 ▲직관적인 직업과 속성 ▲스크롤이 되지 않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맵 ▲간결한 전투 연출 ▲강력한 5인 협공으로 인한 공략의 재미를 살린 스테이지 구성 등을 들었다. 또 하나 특징적인 것은 세로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그것은 SRPG의 단순화와 관련이 있다. 맵이동에서 스크롤을 없앤 부분 때문에 세로로 만들었다. 좋은 그립감도 세로형 선택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좌 이진우 사업실장, 우 유관민 PM
좌 이진우 사업실장, 우 유관민 PM

‘SRPG의 단순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게임 전체가 그렇진 않다. 3개의 난이도 구분도 있고, 이후 스테이지에서는 공략의 재미를 원하는 유저도 만족할 수준이라는 것이 함께 인터뷰 자리에 참석한 이진우 실장의 설명이다. 심지어 지형지물의 형태와 상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하니 SRPG 매니아들이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나선영웅전’은 다양한 성장시스템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인장 시스템이 단연 돋보인다. 인장을 통해서 30종류의 세트 효과를 통한 능력 강화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특정 캐릭터가 공격력은 좋은데 체력이 낮을 경우 방어력 인장만 6개를 넣으면 충분히 방어를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장을 얻는 방법도 다양해서 활용방법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유PM의 설명이다. 

인장 시스템이 기존 장비와 다른 점은 '정해진 것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특정 캐릭터는 도끼만 장착할 수 있고, 어떤 옵션이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것이 정형화된다. 이렇게 정형화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유저를 위한 것이 인장이다. ‘나선영웅전’의 인장은 정해진 것이 없다. 방어력을 올리고 싶다면 방어력 인장 6개만 넣으면 된다. 유 PM은 "탱커까지는 아니지만 방어력은 충분하다. 1인분은 아니더라도 0.8인분은 한다"며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용하고 싶은데 능력치가 부족해서 사용하지 않는 캐릭터를 재활용할 수 있는 인장의 장점을 설명했다. 

SRPG 나선영웅전

인터뷰에서는 최근 뽑기 시스템이 있는 모바일 게임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천장 시스템'도 거론됐다. 뽑기를 일정량 구입하면 레어도가 높은 캐릭터를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 PM은 이와 관련 "이용자들은 천장 시스템을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유저들 간의 차이를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며 천장 시스템의 존재를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그 간격을 얼마나 완화시켜 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그 완화 대책을 '이벤트'라고 봤다. 12시간 24시간 게릴라식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를 통해 초중반 유저가 빠르게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 또 아이템 지급이나 출석부 등을 통해 계단을 만들어 천장을 낮추겠다는 것이 유PM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BM도 착한 BM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유 PM은 "'누가 봐도 이건 심하네, 너무하네'와 같은 불합리한 BM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좋은 성적도 자신했다. 유 PM은 "중국에서 성적이 안 좋았다고 한국에서도 성적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며 "개발자의 문화와 유저의 문화가 다르면 어떻게든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현지화를 하면서 얼마나 잡아내는지가 관건이다. 개발사는 기존 중국 개발사와 성향이 많이 달라서 오히려 한국에서의 서비스가 잘 맞을 것"이라며 성적을 낙관했다. 

나선영웅전의 다양한 성장 요소

나선영웅전의 캐릭터는 78종으로, 여기에 3종의 한국 캐릭터가 추가된다. 익숙하지만 뛰어난 외형과 고유문화와 캐릭터성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캐릭터다. 웹젠은 출시 이후에도 유저 공모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 한국형 캐릭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튜브 라이브 등 실시간 유저 커뮤니케이션을 비롯, 캐릭터성을 활용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 기획 및 참여, 선호도 이벤트, 팬아트 공모전 등 유저제작 콘텐츠 및 이벤트를 준비중이다.

웹젠의 신작 나선영웅전은 9월 18일 정식 론칭이다. 

이재덕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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