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러시아 북극해 LNG 개발사업 투입 '쇄빙 LNG운반선' 설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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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러시아 북극해 LNG 개발사업 투입 '쇄빙 LNG운반선' 설계 맡는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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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쇄빙 기술 및 LNG운반선 경쟁력 입증
삼성중공업 조선소.
삼성중공업 조선소.

삼성중공업이 러시아의 북극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인 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됐다. 

초대형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제5회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에서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Zvezda)와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해, 핵 추진 쇄빙선에 맞먹는 45MW급 전력을 생산해 추진할 수 있고 ▲영하 52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최대 2.1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LNG운반선 설계를 맡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의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검증된 쇄빙·방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 140여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축적한 LNG선 건조 능력도 이번 기술파트너로 선정된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설계 계약은 삼성중공업의 쇄빙 기술과 주력 LNG운반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쇄빙 기술을 LNG운반선까지 확대함에 따라 쇄빙 상선 분야에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 시베리아 기단(Gydan) 반도에 위치한 Arctic LNG2 가스전은 2025년까지 연간 1980만톤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Novatek)은 LNG 수송에 필요한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자국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Zvezda)에서 건조하기로 확정했다. [자료 삼성중공업]
북 시베리아 기단(Gydan) 반도에 위치한 Arctic LNG2 가스전은 2025년까지 연간 1980만톤의 LNG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Novatek)은 LNG 수송에 필요한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자국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Zvezda)에서 건조하기로 확정했다. [자료 삼성중공업]

한편, 삼성중공업은 같은 날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 공동건조 및 기술 지원을 위한 합작투자社(Joint Venture) 설립도 최종 확정하는 등 러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 행보를 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전세계에 발주된 셔틀탱커 138척 가운데 60척을 수주, 43%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나르는 선박이다. 주로 북해와 바렌츠해, 캐나다 동부, 브라질 해상 유전지대 등에 투입된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과 즈베즈다 조선소 모(母) 기업인 로즈네프트社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 삼성중공업]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과 즈베즈다 조선소 모(母) 기업인 로즈네프트社의 콘스탄틴 랍테프 경영임원이 Arctic LNG2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서에 서명하는 모습. [사진 삼성중공업]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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