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터키에 1.3조원 투자해 생산시설 짓는다... 체코 총리도 "전해 들었다"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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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터키에 1.3조원 투자해 생산시설 짓는다... 체코 총리도 "전해 들었다"며 '관심'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0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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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승용차 시장점유율 2위인 '폭스바겐' 생산시설 짓고 1위 노리나
자동차 부품 강국인 '체코'의 안드레아 바비스 총리도 '큰 관심' 보여
[사진 연합뉴스]

폭스바겐이 터키에 10억 유로(1조3283억원)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짓는다.

터키는 폭스바겐이 승용차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임에도, 따로 생산시설을 갖고 있지 않은 곳이다. 

4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는 최근 "체코 정부는 폭스바겐이 터키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폭스바겐이 터키에 생산공장을 짓기 위한 10억 유로 규모의 협정을 터키 정부와 마무리짓기 위해 자동차세금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폭스바겐은 로이터통신 보도에 대해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을 생산할 시설의 위치를 어디에 할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터키 생산시설 준공에 대해선 체코 총리에 의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바비스 체코 총리가 자국이 아닌 타국에서 이뤄지는 자동차 분야 투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자동차 산업이 체코 GDP의 5.6%(2017년 GVA 기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코는 2017년 기준 유럽지역 자동차 생산량 5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100대 부품사 중 56개사가 체코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지리적인 가까운 터키에 자동차 생산시설이 들어서면, 체코 자동차 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대차도 체코에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체코 자동차 시장점유율 3위(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터키에도 공장을 두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2017년과 2018년에 터키 승용차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터키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위는 르노, 3위는 피아트, 4위는 현대차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르노와 피아트, 현대차 등 시장점유율 상위권 브랜드들과 달리 터키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지 않은 유일한 업체다. 폭스바겐이 생산시설을 지음으로써 1위인 르노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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