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인수' 위해 일본 정부에 기업결합 신고.. 현재 6개국서 심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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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인수' 위해 일본 정부에 기업결합 신고.. 현재 6개국서 심사 중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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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한국 조선산업 구조조정으로 피해봤다" 반응 나와 '우려'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작업을 외국서도 속속 밟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작업을 해외서 속속 밟고 있다. [자료 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의 한국조선해양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절차를 해외서 속속 밟고 있다. 

4일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일본의 공정취인위원회에 신고를 위한 상담수속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중국과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에 이어 일본에서도 기업결함과 관련한 절차를 밟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중순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대우조선해양 주식 취득을 위한 기업결함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글로벌 경쟁을 제한하는지 등을 최대 120일간 심사해 판단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조선해양은 이보다 앞선 7월1일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함 신고서를 제출했고, 약 한 달 반이 지난 8월14일 공정위로부터 지주회사 기준요건을 충족한다는 지주회사 전환신고 심사결과를 통보받았다. 

유럽연합(EU)과는 4월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15일엔 카자흐스탄, 이달 2일엔 싱가포르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업계에서는 일본이 지난해 한국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으로 일본 조선산업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제소해 이번 기업결합 심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은 지난해 11월13일 WTO에 한국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책이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상선의 구입, 판매, 마케팅, 생산, 개발과 관련된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실제로 사이토 유지 일본조선공업회 신임 회장은 지난 6월19일 도쿄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각국의 공정당국이 (기업결합을) 그냥 지켜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7월30일 "일본 당국의 공정한 심사를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각 경쟁 당국의 기준에 따라 모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긴밀히 협조해 기업결합 심사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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