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재·부품·장비 시험인증 기간 대폭 줄어든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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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재·부품·장비 시험인증 기간 대폭 줄어든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조치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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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정기구 9개 공인기관, 5일부터 '시험인증 신속처리 서비스' 시행

국산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시험인증 기간이 대폭 줄어든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또 다른 대응 조치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인정기구(KOLAS) 9개 공인기관이 협약을 맺고 5일부터 '시험인증 신속처리(Fast-Track) 서비스'를 시행한다. 

협약을 맺는 9개 공인기관이 모두 자발적 합의를 통해 이 서비스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9개 공인기관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FITI시험연구원, KOTITI시험연구원, ㈜에이치시티, ㈜케이씨티엘 등이다.

시험인증 신속처리 서비스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에서 지목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지원 분야에 해당하거나, 일본산 대체 소재·부품·장비를 개발(수급)해 일본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내 기업이 신청 대상이다. 

이 서비스가 적용되면 품목별 시험기간이 최대 절반으로 단축돼 조기에 시장진출이 가능하다. 특이 사항이 없는 한, 기업의 추가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한국인정기구 9개 기관이 협약을 맺고 '시험인증 신속처리 서비스'가 5일부터 시행된다. 국산 소재·부품·장비의 시장진출 소요기간이 전보다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자료 연합뉴스]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릴 협약식에선 '제1호 시험인증 신속처리 서비스 신청서'가 제출된다. 

교정기술원은 자사에서 개발한 디스플레이 성능측정기기인 '색휘도계'의 시험인증 신속처리 서비스 신청서를 서비스 참여기관인 에이치시티에 제출한다. 

그간 교정기술원의 색휘도계는 일본 미놀타 제품보다 가격경쟁력과 성능에서 더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신뢰성 검증을 신속하게 받지 못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그간 국내기업이 외산 대체품을 개발했더라도 신뢰성 검증 부재 등으로 수요기업에서 적극적인 대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조기 기술자립화를 위해 신규제품이 신속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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