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중이염…환절기 소리 없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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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중이염…환절기 소리 없이 찾아온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9.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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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되면 약물 완치 불가능, 수술해야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아프지 않은 ‘만성중이염’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겨울에 주로 발생한다. 귀에서 ‘중이’는 고막부터 달팽이관 이전의 이소골을 포함한 공간으로 고막과 이소골, 유양동이라는 귀 주변의 뼈까지 포함된다. 중이염은 이곳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성 변화를 말한다.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중이염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중이염을 가볍게 여겨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중이염으로 악화한다.

중이염은 환절기처럼 면역력이 약해지는 계절에 환자가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8년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월과 12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중이염은 소아에서 발생이 많은데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바이러스나 세균이 중이 안으로 들어가 발생한다”며 “이외에도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간접흡연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급성 중이염은 후유증 없이 치유된다. 이후에도 3개월 이상 염증이 완전히 치료되지 않으면 만성화된다. 말을 배우거나 학습을 하는 나이에 치료 없이 내버려 두면 난청이 올 수 있다. 언어장애나 인지발달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증상인 이루와 난청, 이명 등이다.

변 교수는 “난청은 처음에는 심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악화해 적응되고 통증이 없어 이를 내버려 두기 쉽다”며 “심하면 이통과 안면 마비, 어지럼증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중이염의 합병증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증상과 고막 관찰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이경, 현미경 또는 이내시경을 통해 외이도, 고막, 중이 점막의 상태를 검사한다. 이루가 있으면 세균배양과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항생제를 쓰는 것이 좋다. 만성중이염에 따른 난청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순음 청력 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청력 검사를 시행한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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