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솔브레인 통해 불화수소 국산화 성공...이달 중 공정 투입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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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솔브레인 통해 불화수소 국산화 성공...이달 중 공정 투입될 듯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9.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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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국산 불화수소 공정 투입 '초읽기'...소재 국산화 가속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부터 공정 투입을 검토해오던 국산 불화수소 도입이 현실화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해온 소재 국산화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이 생산하는 불화수소가 이르면 이달 중 생산 공정에 적용될 예정이다. 소재 협력사인 솔브레인을 통해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브레인은 액체 불화수소를 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공주에 관련 공장 증설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수출 허가 결정을 내린 불화수소는 기체로, 아직 액체 불화수소는 한 건도 허가가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 P10 공장 내 10.5세대 OLED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AWE 2019에서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장미꽃 OLED 조형물.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부터 공정 투입을 검토해오던 국산 불화수소 도입이 현실화됐다. 사진은 AWE 2019에서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장미꽃 OLED 조형물.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시행 직후부터 국산 불화수소의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산 불화수소가 공정에 투입 되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와 이번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화수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일본 기업의 의존도가 높은 품목 중 하나다. 일본 정부가 7월 1일부터 수출 절차를 강화해 국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에 타격을 주고자 했던 소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불화수소 국산화에 대한 국민적 염원은 높았다.

디스플레이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주로 세척 과정에 투입된다. 반도체 공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식각(에칭)에 사용돼 '99.9999999999'(12N)'급 고순도가 필요하지만, 디스플레이 공정에선 이 같은 순도까진 요구되지 않는다.

업계에선 비교적 저순도 불화수소가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국산화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평가가 있어왔다.

LG디스플레이의 국산 불화수소 도입은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기간 보다 한 달 정도 일정이 당겨 시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LCD)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생산 공정에서 국산 불화수소 제품을 활용하며 일본 제품 대체에 성공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현재 공정 라인에 투입해 진행 중인 국산 불화수소의 대체 테스트를 이달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다만 “거래선과 관련된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주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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