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태국서 전체 인력의 15% 감원... "공장 운영에 적합한 인력 규모 유지 위해"
상태바
GM, 태국서 전체 인력의 15% 감원... "공장 운영에 적합한 인력 규모 유지 위해"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9.02 15: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M, 태국 공장 2곳서 직원 350여명 감원... "태국 비즈니스엔 변함 없을 것"
GM이 태국서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GM이 태국서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사진 연합뉴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미래차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GM이 태국서도 인력을 감축했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GM은 동남아 자동차 시장의 '허브'로 불리는 태국에 있는 공장 2곳에서 직원 350여명을 감원했다. 350여명은 전체 직원의 15%에 해당한다. 

GM은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해고자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공장을 운영하기 적합한 인력 규모(necessary to right-size)"를 맞추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태국에서 진행 중인 비즈니스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글로벌 수준의 트럭과 SUV, 엔진을 태국과 전 세계 고객들을 위해 만들고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GM은 태국에서 현재 19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매년 18만여대의 차량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 

태국은 GM뿐 아니라 토요타, 혼다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주요한 차량 생산기지이자 수출기지다. 

2018년 기준 내수 시장 점유율을 보면, 토요타가 27.8%로 1위이며 이스즈가 14.1%로 2위, 혼다가 12.3%로 3위다. 4위는 포드, 5위는 마쯔다로, 톱 5 가운데 4개 업체가 모두 일본 자동차 브랜드다. 

다른 동남아 국가 내수 시장과 마찬가지로 태국 내수 시장도 일본 차량들이 꽉 잡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GM은 내수보다는 수출 판매에 치중하고 있지만, 최근 태국 산업 전체의 수출 실적이 침체에 접어들면서 GM 실적도 덩달아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태국은 하루 최저임금이 꾸준히 상승해 주변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고임금인 국가로, 이 문제로 GM은 그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GM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미래차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2년 연속 영업이익 40조원을 돌파하는 고(高)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7개 공장 폐쇄·1만4700명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GM은 "이번 조치로 2020년까지 약 6조7700억원의 현금을 아껴 전기차·자율주행차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GM의 경쟁사는 이제 전통 차업체가 아닌 구글·애플·우버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됐다"며 "자동차산업의 대변혁기에 살아남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