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밤섬 실향민의 마음 위로... '고향밤섬'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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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밤섬 실향민의 마음 위로... '고향밤섬' 밟는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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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가 밤섬 옛 주민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3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마포문화원(원장 최병길)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추석이 오기 전, 밤섬 실향민들이 옛 삶터를 방문해 고향에 대한 애틋함과 아쉬움을 달래고 조상들에게 제를 올리기 위해 매년 밤섬에서 열리고 있다.

마포팔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뛰어난 풍광을 자랑했던 밤섬은 1968년 한강개발사업의 일환인 여의도 윤중제 조성을 위해 폭파됐고, 당시 거주하던 62가구 443명의 주민은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기슭으로 이주했다.

폭파로 밤섬의 대부분은 사라지고 일부만 남았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한강 상류의 퇴적물이 쌓여 지금의 밤섬에 이르게 됐다. 현재는 한강 하류의 철새도래지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자연생태보전지역이다.

지난해 9월 열린 밤섬 실향민 고향 방문 행사 모습. [사진 마포구청]
지난해 9월 열린 밤섬 실향민 고향 방문 행사 모습. [사진 마포구청]

밤섬 실향 원주민 50여명과 지역주민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당일 한강공원 망원지구 선착장에서 바지선을 타고 밤섬을 방문한다. 행사를 위해 이날 하루만 밤섬의 일반인 출입이 허용된다.

밤섬 도착 후 개회식에 이어 분향명촉, 초헌, 아헌, 종헌 등의 순으로 귀향 제례를 올린다. 밤섬 옛 사진 전시회와 옛 이야기 나눔의 시간 등이 이어 진행 될 예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밤섬 옛 주민들이 고향땅을 방문해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밤섬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잠시나마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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