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종이상자 사라진다…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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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종이상자 사라진다…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8.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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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4개 대형마트,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

앞으로 대형마트에 자율포장대가 사라진다. 종이상자, 노끈 등 쓰레기 발생 지적에 따라 포장대를 없애고 종량제 봉투나 장바구니 대여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29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를 비롯해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4개 대형마트와 함께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열였다.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와 4개 대형매장 사업자 대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부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종이상자를 쓰지 않는 제주도 지역의 대형마트 성공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불필요한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장바구니 사용을 활성화하자는 의미로 추진됐다.

협약에 참여한 대형마트 4곳과 제주도 현지 중형마트 6곳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2016년 9월부터 자율포장대에 비치하던 종이상자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포장테이프와 끈을 모두 치웠다. 필요한 경우 종량제 봉투나 종이상자를 구입할 수 있게 하고 장바구니를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제주도 대형마트 이용자의 대부분이 종이상자를 쓰지 않고 있다. 장바구니 사용이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마트들은 2~3개월 홍보기간을 거쳐 제주도의 성공사례를 전국으로 확대‧시행하겠다는 목표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장바구니 제작‧보급과 대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는 종이상자 제공 등으로 장바구니 이용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자율포장대 운영으로 포장용 테이프나 끈 등의 플라스틱 폐기물도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지난해 환경부는 대형마트와 '1회용 비닐쇼핑백 과대 포장 없는 점포' 협약을 체결한 뒤 올해 4월부터 대규모 점포를 대상으로 65㎡이상 슈퍼마켓에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했다.

그 결과 체결 전인 2017년 5월~2018년 4월과 체결 이후인 2018년 5월~2019년 4월의 5개 대형마트의 속비닐 사용량은 당초 176만7164톤에서 109만7696톤으로 줄었다.

조 장관은 “포장재가 폐기물이 되는 것은 잠깐으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조금만 바꾸면 불필요한 폐기물을 만들지 않을 수 있다”며 “생산·유통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뿐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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