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대법원 판결에 희비 갈린 삼성그룹株, '호텔신라' ↑ '삼성바이오·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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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대법원 판결에 희비 갈린 삼성그룹株, '호텔신라' ↑ '삼성바이오·삼성물산' ↓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8.2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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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4.89%, 삼성물산 -4.05%로 장 마감...호텔신라우 +29.1%, 호텔신라 +4.46%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집중 견제에도 최근 ‘초격차’ 기술력을 적용한 반도체를 개발하고 양산에 돌입한다고 연달아 발표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법원이 ‘국정 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지난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뇌물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뇌물 공여액도 50억 원 가량 늘어나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지자 삼성그룹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대법원 판결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게 될 삼성그룹주에 이목이 쏠렸다. 이에 삼성그룹주도 판결의 전개 방향과 해석에 따라 숨가쁘게 움직였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내내 빨간불과 파란불을 반복하며 크게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장중 최고가는 6.11% 상승한 30만 4000천 원, 장중 최저가는 8.73% 하락한 26만 1500원을 기록했다.

오후 2시 이후 판결이 진행되면서 재판부 설명이 이 부회장에게 유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하면 상승하고,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면 하락하는 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흐름이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이 부회장이 중심에 있는 종목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세를 보였다.

이 부회장에 대한 판결이 뇌물 공여액이 50억 원 이상 인정되면서 원심 파기로 서울고법으로 환송되자 이 부회장의 재구속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영권 승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시장은 판단했다. 이로 인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등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반대로 움직였다. 재판부의 판결 내용이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될수록 호텔신라와 호텔신라 우선주는 반대로 오름폭을 키우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판결이 이 부회장에게 불리해지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 부회장 중심의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입지가 강화될 수도 있다고 판단되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날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만 2500원을 종가로 마감하며 4.89% 하락한 채 삼성그룹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도 1.7% 하락한 4만 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한 삼성물산(-4.05%), 삼성물산우(-3.14%), 삼성에스디에스(-2.81%) 등 대부분의 삼성그룹주들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에 호텔신라 우선주는 상한가 직전까지 오르며 5만 9000원(29.1%)으로 장을 마감했다. 호텔신라도 4.46% 상승한 7만 9600원을 종가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에스원(1.82%), 삼성카드(0.6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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