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항공사, 취항 준비는커녕 '면허 재심사'...날수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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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항공사, 취항 준비는커녕 '면허 재심사'...날수는 있나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08.2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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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프레미아, 대표이사 변경건으로 재심사 대상
- 항공업계 "정부가 제대로 된 검증없이 LCC 면허를 내준 탓"

지난 3월 면허를 받은 신규항공사가 떠보지도 못하고 날개를 접어야 할 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지난 6월 신청한 대표자 교체에 따른 항공운송사업 변경 면허에 대해 발급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항공사업법상 대표자 변경은 면허 재심사 대상이다. 항공사업 면허를 받은 지 5개월이 넘도록 안전 운항에 필수적인 운항증명(AOC)조차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정부가 제대로 된 검증없이 LCC 면허를 내준 탓에 항공시장이 투기판이 됐다"고 지적한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이 회사는 제주항공 사장을 지낸 김종철 대표 체제에서 사업 면허를 받았다. 하지만 항공기 도입 기종과 운용 방식을 놓고 투자자들과 갈등을 빚은 김 대표가 지난 5월 사임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는 변호사 심주엽 대표와 아시아나항공 출신인 김세영 대표가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운송사업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항이어서 재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대한항공 계열 LCC인 진에어도 지난해 외국 국적자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등기임원에 등록한 사실이 드러나 면허 취소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심사를 거쳐 에어프레미아가 신청한 변경 면허 발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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