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 '골목길 재생사업 성공 사례' 마포구 연남동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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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들, '골목길 재생사업 성공 사례' 마포구 연남동 견학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8.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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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들이 서울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유명한 마포구 연남동을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지난 22일 부산광역시 수영구 창조도시기획단과 도시재생주민협의체의 요청에 따라 연남동 마을여행 투어인 ‘연남, 바람 불어 좋은 날’을 진행했다.

부산시 수영구 도시재생주민협의체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준비를 위한 선진지 견학의 목적으로 서울의 도시재생 사업지를 물색했고, 서울시 저층주거지재생사업단의 추천으로 연남동을 최종 방문지로 선택했다. 구는 뉴딜일자리 사업으로 양성한 마포구 관광가이드를 연결해 투어를 지원했다.

22일 오전, 서울시 저층주거지재생사업단 인향봉 대표의 강의로 연남동과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을 학습한 방문단은 오후부터 마포구 관광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연남동 투어에 나섰다.

마포구 대표 도시재생 현장인 경의선숲길공원에서 시작한 투어는 연남동 공방골목과 세모길, 2019년 전통시장 연계형 근린시장 희망지사업으로 선정된 동진시장, 연남휴먼타운커뮤니티센터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첫 방문지인 경의선숲길공원은 연남동부터 새창고개까지 경의선 철도의 지하화로 발생한 유휴부지 위에 조성된 도심 공원으로 서울시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연남동 구간은 시민들에게 ‘연트럴파크’로 불리며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평일임에도 내·외국인 관광객과 주민들로 가득한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의 모습을 본 방문단은 공원의 설계와 내용, 주민 의견 반영 여부 등에 관심을 보였다.

마포구 연남동 세모길을 걷고 있는 부산 시민들. [사진 마포구청]
마포구 연남동 세모길을 걷고 있는 부산 시민들. [사진 마포구청]

다음 방문지인 연남동 세모길은 경의선숲길공원 연남동 구간의 끝자락과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만나는 지역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골목 공간이다.

3~4년 전부터 가죽공방과 와인숍, 테일러숍 등 개성 있는 가게들이 골목에 들어오며 활기를 띄기 시작한 세모길은 최근 갤러리, 아트숍 등 예술을 표방하는 가게들이 들어서며 그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예술과 사람이 연결된 공동체의 모습으로 평가받는 세모길은 지난해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또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일부 현장은 공사가 진행 중이고 도시가스 등 노후 주택 인프라와 도로 정비 등과 관련된 주민공청회도 진행 중이다.

마포구 연남동 벽화골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부산 시민들. [사진 마포구청]
마포구 연남동 벽화골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부산 시민들. [사진 마포구청]

부산시 수영구 도시재생주민협의체 전미경 위원장은 "연남동은 골목길의 가치를 도시 자산으로 보전하며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골목길 재생사업의 매우 충실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가 어떤 공동체의 모습을 그려야 할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민들 주도로 마을 환경을 개선하고 공동체를 단단히 하는 마을사업 과정에서 문화, 예술 분야의 가게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며 활력을 불어넣는 순환과정을 보이고 있다"며 "공동체의 자생력과 환경개선을 위한 사업 등에 더욱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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