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이제는 마무리될까...혈세 논란 ‘45억’ 향방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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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매각, 이제는 마무리될까...혈세 논란 ‘45억’ 향방에 주목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9.08.27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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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째 매각에 걸린 인센티브 최대 45억원, 이르면 다음 달 매각 공고 예정

 

매각 성공 인센티브의 혈세 낭비 논란을 딛고 산업은행이 KDB생명의 4번째 매각에 도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KDB생명 매각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 세 차례의 매각 실패에 비춰 결국 가격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KDB생명의 매각 공고가 날 예정이다. 산은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KDB생명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매각 성공 시 KDB생명 사장에게 매각금액에 따라 5억~30억원, 수석부사장에게는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매각에 성공하면 최대 총 45억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것이다.

이는 매각 성공을 향한 확고한 의지가 표현된 부분이기도 하지만, 앞서 인수 및 유상증자 등으로 1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상황인데 또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는 측면에서 국민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됐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그렇게 제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팔리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손익이 맞아야 살 수가 있는데 지금 그런 부담을 감수하고 살 수 있는 회사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KDB생명은 2016년 102억원, 2017년 767억원의 적자를 냈다. 재무건전성 지표로, 금융당국이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는 지급여력(RBC) 비율은 같은 기간 각각 125.70%, 108.48%를 기록했다.

2022년 도입되는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때문에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고무적인 상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64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 1분기 100억원, 상반기 3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108.48%까지 내려간 적이 있는 지급여력(RBC) 비율이 232.66%까지 상승했다는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요한 요소로 거론되는 가격과 관련, 시장에서 KDB생명의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는 데 비해 산은의 희망가격은 최소 6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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