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격 "중국 필요없다"...곧장 보복관세 인상 '무역전쟁 전면전'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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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격 "중국 필요없다"...곧장 보복관세 인상 '무역전쟁 전면전' 확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24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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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제품 2500달러 기존 관세 25%에서 30%로 인상
- 9월 1일 시행 3000억 달러 관세 10%에서 15%로 상향 인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곧장 보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 어치에 대해 부과하는 10%의 관세를 15%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이 75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곧바로 관세 인상으로 반격에 나선 것.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25%를 부과하고 있는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도 10월 1일부터 30%로 인상하겠다고 전했다.

이미 시행 중인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에 대한 기존 보복관세뿐 아니라 추가 관세까지 관세율을 일제히 올리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중국이 필요 없다"며 "솔직히 그들(중국)이 없다면 훨씬 더 낫다. 우리의 위대한 미국 회사들은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것은 미국에 좋은 기회"라고 분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2500억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에 돌입한 데 이어 나머지 3000억달러 제품에 대해서도 9월 1일부터 10% 관세를 추가 부과할 계획이었다. 

일부 품목의 관세 부과 시기를 12월로 늦추는 등 유화 제스처도 보냈지만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에 '관세율 일제 인상'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원유와 대두 등 5078개 품목에 대해 각각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품목은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 적용된다.

또한 중국은 그간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따라서 미·중 무역전쟁은 최악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홍콩 사태를 미·중 무역협상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대만에 최신형 F-16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을 자극한 상황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무역' 문제를 넘어 서로 정치적 감정적으로 관세 보복 전면전에 나서면서 협상 마저 차단되는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 양국은 무역전쟁에 따라 서로 내상을 입고 있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6.4%를 기록한 이후 2분기에는 6.2%로 하락했다. 미국도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세계 경제로 위기 상황에 빠질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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