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앞서 자동차 등 750억 달러 보복관세 '선전포고'...미중 무역전쟁 격화
상태바
중국, 미국에 앞서 자동차 등 750억 달러 보복관세 '선전포고'...미중 무역전쟁 격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24 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제품에 10%·5% 부과...자동차·부품에도 관세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750억달러 규모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미국의 추가 대중(對中) 관세 부과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선제 공격을 한 것이다. 

2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달러에 대해 10% 관세를 매길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먼저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제품에 따라 세율은 10%, 5%로 나눠 부과한다. 부과 시점은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 이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묘한 미소를 띤 채 마주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묘한 미소를 띤 채 마주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관세세칙위원회는 별도의 발표를 통해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전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에 관세 부과 대상이 된 제품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관세 부과 리스트 면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대응해 다자 무역체제와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 해관법과 대외무역법, 수출·입 관세 조례에 근거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국이 밝힌 새로운 부과 시점인 9월 1일과 12월 15일은 미국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양국 간 고위급 무역 협상이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끝난 후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10% 관세를 오는 9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지난 13일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상 품목으로 휴대전화, 노트북(랩톱), 비디오게임 콘솔, PC모니터 등을 들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라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DC 회동이 무산된다면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되면서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