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려대 학생들 분노의 촛불집회 '조국 사퇴하라'...촛불정권 부메랑 위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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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려대 학생들 분노의 촛불집회 '조국 사퇴하라'...촛불정권 부메랑 위기 맞나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8.23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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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예상 보다 10배 많은 학생들 대거 집회 참가...명백한 진상규명 촉구
- 과거 ‘촛불집회’ 당시 붙었던 ‘안녕들 하십니까’ 제목의 대자보 붙어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른바 촛불정권이라 불리는 문재인 정권이 다시 촛불에 의해 위기를 맞이하는 형국이다. 

서울대 학생들은 23일 밤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또 '조국 STOP' '내로남불 표리부동' 등 피켓을 들었다.

당초 예상된 집회 규모 보다 많은 약 50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서울대 학생들의 촛불집회 [사진 연합뉴스]

서울대 학생들이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수를 사실상 불신임한 셈이다. 

고려대 학생들도 이날 중앙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와 관련된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오후 6시 30분 현재 현장에는 애초 예상 보다 10배나 많은 5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자리했다. 이후 졸업생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합류가 이어지면서 집회 참가 인원은 계속 늘어났다. 

고려대 학생들의 집회 [사진 연합뉴스]

학생들은 ‘명백한 진상규명’이 적힌 빨간색 피켓을 들고 휴대전화 플래시를 터트렸다. 학생들은 “진상규명 촉구하라, 입학처는 각성하라”, “정치 간섭 배격하고 진상에만 집중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고려대 후문 등에는 과거 ‘촛불집회’ 당시 붙었던 ‘안녕들 하십니까’란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14(학번) 컴퓨터(학과) 명훈’ 명의로 붙은 대자보에는 “불과 두 주 전, 대한민국 법무부의 새로운 수장이 내정되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논문을 써내려가는 대학원생들이여, 도대체 당신은 고작 2주짜리 랩 인턴은 왜 안 했느냐”며 비판했다.

고려대 학생들의 휴대폰 플래시 집회 [사진 연합뉴스]

조국 후보자는 촛불집회에 의해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소위 '촛불정권'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다시 촛불집회에 의해 부메랑이 되어 정권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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