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파기로 불안감 높아지는 유통업계...한일 갈등 장기화로 인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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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미아'파기로 불안감 높아지는 유통업계...한일 갈등 장기화로 인한 타격 우려
  • 이효정
  • 승인 2019.08.24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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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용하던 일본제품 완전히 대체 어려워"
[그래픽=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의 종료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유통업계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 특성상 일본과의 교류를 제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소미아의 종료로 한일 갈등 양상이 심화된다면 향후 재료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졍(이하 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지소미아란 협정을 맺은 군사간 군사 기밀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맺는 협정이다. 국가 간 정보 제공 방법, 정보의 보호와 이용 방법은 물론 제공 경로와 제공된 정보의 용도, 보호의무와 파기 등의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지난 7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지우겠다고 발표하면서 한일 무역 갈등이 격화됐다. 이번 지소미아 종료 역시 격화된 한일 갈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다수의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식음료, 패션, 뷰티 등 여러 분야에서 일본산 재료 및 기기를 사용하지 않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다. 만약 한일 무역 갈등이 지속된다면 유통산업 전반적으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다수의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 있어서 '100% 국산품'만 사용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그간 일본에서 생산된 재료 등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한순간에 모든 것을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일본 불매 운동이 이어지면서 기존 제품에 '일본제'가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도 극도로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불매운동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질수록 유통산업 관계자들도 걱정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당장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길게 봤을 때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도 피해를 입지만 결과적으로는 소비자에게 그 피해가 전가되는 것"이라면서 "한일 갈등 이슈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고, 향후 대책을 논의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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