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비율 4년만에 최고치 34.7%..."외국인 채권투자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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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비율 4년만에 최고치 34.7%..."외국인 채권투자가 원인"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8.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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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우리나라의 상환능력 등 대외건전성과는 관련성 낮아"
대외채권채무 추이 및 단기외채 비율비중추이 [자료=한국은행]

대외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 비율이 상반기말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4.7%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단기외채비율은 34.7%로 지난 3개월 전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하 단기외채비중)도 30.3%로 전분기보다 0.9%포인트 올랐다.

대외금융부채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외채무(외채)는 6월 말 현재 4621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215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1400억 달러로 106억 달러 늘었고, 장기외채가 3천220억 달러로 109억 달러 증가했다.

2분기 중 원화 채권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고채·통안채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투자액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대외채권은 전분기 대비 184억 달러 증가한 9331억 달러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711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31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 및 채무 현황[자료=한국은행 제공]

기재부는 "2분기 대외채무가 늘어난 것은 주로 외국인의 국내 국고채·통안채 투자 증가 및 외은지점의 본점 차입 때문"이라며 "우리나라의 상환능력 등 대외건전성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2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 보도자료에서 "단기외채비율과 단기외채비중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3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과거 위기 때나 다른 신흥국 상황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말 한국의 단기외채비중은 52.1%, 단기외채비율은 79.3%에 달했다.

대외금융자산 및 부채 현황[자료=한국은행 제공]

한편,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전분기 대비 481억 달러 증가한 1조6215억 달러,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221억 달러 증가한 1조1592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4623억 달러로 3개월 전보다 260억 달러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 기록을 보였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플러스(+)로 올라선 이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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